코로나19발(發) 4월 고용쇼크...IMF이후 21년만에 최대 감소폭
코로나19발(發) 4월 고용쇼크...IMF이후 21년만에 최대 감소폭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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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고용률 59.4%에 그쳐...청년층 고용률 크게 하락
-비경제활동인구 83만 1000명 증가...구직단념자 61만명 넘어서
-취약계층 타격...임시·일용직·자영업자 고용 악화·여성 취업자 감소폭 확대
출처=통계청

인터뷰365 김리선·이승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만 6000명 줄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외환 위기 시기인 1999년 2월 이후 21여년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1.4%포인트 하락한 59.4%에 그쳤다. 이 역시 2010년 이후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도 83만 1000명이나 급증해 역대 최대폭을 기록했으며, 구직단념자는 61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임시 일용직, 영세자영업자와 여성, 청년층 등 고용 취약층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취업자 수 47만 6000명 감소...1999년 이후 최저치

청년 취업자수·고용률 크게 하락...고용율 60%밑돌아 "2010년 이후 최저치"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일정 연기 등으로 20대, 30대 실업자 증가

출처=통계청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56만 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7만 6000명(-1.8%) 감소했다. 이는 IMF외환위기가 있었던 1999년 2월 65만8000명 이후 21년 2개월 만의 최저치다. 취업자수가 19만 5000명 감소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0세이상에서 27만 4000명 증가하였으나, 40대에서 19만명, 30대에서 17만 2000명, 20대에서 15만 9000명, 50대에서 14만 3000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청년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24만 5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고용율은 2010년 이후 최저치인 59.4%에 그쳤다. 

연령계층별 고용률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5세 이상은 33.4%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반면, 15세~64세는 65.1%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4%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0.9%로 전년동월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출처=통계청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7만3000명(-5.9%) 감소했다. 60세이상, 50대, 40대에서 각각 4만4000명(30.6%), 3만9000명(20.2%), 1만3000명(7.6%)에서 각각 증가했으나, 20대, 30대 등에서 감소해 117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일정 연기, 대면접촉 기피 등으로 구직활동 자체가 위축된 탓이다. 

실업자가 감소하면서 실업률도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한 4.2%을 기록했다. 60세이상, 50대, 40대 등에서 상승했지만, 20대, 30대에서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3%로 전년동월(11.5%)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발 고용쇼크, 취약계층 타격...임시·일용직·자영업자 고용 악화·여성 취업자 감소폭 확대

출처=기재부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지난 3월 크게 감소한 임시·일용직 고용이 더욱 악화됐다.  도소매·음식숙박 등을 중심으로 임시·일용직 큰 폭으로 감소(-78.3만명)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0만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58만 7000명, 일용근로자는 19만 5000명이 감소하며 각각 12.0%포인트, 13.7%포인트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17만9000명이 감소하며 11.4% 급감했다. 이는 17개월 연속 감소추세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10.7만명) 증가도 지속되고 있다. 

여성 취업자 감소폭도 3월 11만5000명에서 4월 29만3000명으로 확대되면서 여성 고용률은 1.7%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교육정도별 실업자 및 실업률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실업자는 중졸이하에서 4만 000명(34.1%) 증가하였으나, 대졸이상에서
9만 6000명(-16.0%), 고졸에서 2만 5000명(-5.0%) 감소했다. 실업률은 중졸이하에서 1.3%포인트 상승했으나, 대졸이상에서 0.7%포인트, 고졸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 활동 인구 역대 최대폭 증가...구직단념자 61만 1000명

4월 비경제 활동 인구는 1699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3만 1000명(5.1%)이 증가했다. 이는 2000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역대 최대폭 증가다. 코로나19로 적극적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을 뿐, 일을 희망하고 할수 있는 인구가 비경제 활동 인구로 크게 유입된 것이란 분석이다. 

재학․수강 등(-1만4000명, -0.4%)에서 1만4000명(0.4%)감소했으나, 쉬었음(43만7000명, 22.2%), 가사(22만 4000명, 3.8%) 등에서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전년동월대비 20대(11만명, 34.7%), 60세이상(10만8000명, 13.1%), 40대(8만4000명, 40.0%), 50대(7만 3000명, 18.5%) 등에서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61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 4000명이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자를 의미한다. 

취업준비자는 83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 5000명(12.8%) 증가했다.  

취업자의 산업별 현황을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 7000명, 3.5%), 농림어업 (7만 3000명, 5.2%), 운수 및 창고업(3만 4000명, 2.4%)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코로나 19로 인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 탓에 21만 2000명(9.2%) 감소했으며, 개학 연기․학원 휴업 지속 등으로 교육서비스업 감소폭도 13만명(6.9%)으로 확대됐다. 수출 감소 등으로 제조업도 취업자수가 4만4000명(1.0%) 줄면서 고용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위기 거세... '55만개 이상 직접 일자리 신속 공급방안' 논의 계획"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br>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발 취약계층 고용쇼크에 우려를 드러냈다. 홍 부총리는 이날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연 녹실(綠室)회의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을 위해 55만개 이상의 직접 일자리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위기가 거세게 다가오고 있다"며 "고용감소의 상당수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위치한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자들로 이들의 어려움이 더 커졌다는 점이 특히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울한 세계경제 전망, 확신하기 어려운 방역상황 등을 고려하면 현재 우리 고용시장을 둘러싼 어두운 터널이 얼마나 이어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걱정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지키고 만들어내도록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일과 다음주 '경제 중대본회의'에서 '55만개+ɑ 직접 일자리 신속 공급방안' 등을 집중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결과 제조업 등 기간산업 고용 충격이 확산되지 않도록 기간산업 안정기금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추가적인 고용시장 안정방안을 지속 강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준비 중인 3차 추경안의 조속한 국회 제출과 국회 확정 후 신속한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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