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리딩뱅크 수성...KB금융과 희비 엇갈려 (종합)
신한금융, 1분기 리딩뱅크 수성...KB금융과 희비 엇갈려 (종합)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4.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인수 효과 등으로 실적 선방... 순이익 9324억원
-신한금융, 업계 2위 KB금융과 순익 격차 2029억 앞서
-하나금융,  6570억원 순이익으로 전년대비 20%껑충 '선방'
신한금융지주 사옥 전경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하며 리딩뱅크를 수성했다.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 인수 효과 등으로 순이익 9324억원을 거둬들인 신한금융은 업계 2위 KB금융과의 순익 격차를 2000억 가량 벌렸다. 하나금융그룹도 전년 동기 대비 20%증가한 65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악재 속에서 선방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932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전년동기(9184억원) 대비 1.5%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8685억원)를 웃도는 실적이다. 이는 오렌지라이프의 완전 자회사 편입에 따른 지분이익 증가와 서울시금고의 무형자산 상각비 감소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발표한 KB금융과의 순익 격차를 비교하면 2029억원 가량 높다.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 하락한 729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신한금융의 1회성이익 및 오렌지라이프 지분인수 효과 등을 제외한 경상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8900억) 대비 400억원 가량 감소한 8500억원에 그친다. 그러나 이 역시 KB금융에 비해서는 높다.  

신한금융그룹 당기순이익 추이

1분기 이자이익은 2조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0%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수수료수익도 53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 시장 변동성으로 전년동기 대비 10.6%감소한 73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익이 30.4% 급감했다.

비은행 사업부문 강화로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은 34%에서 35%로 늘었다. 신한금융은 앞서 1월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보험 사업라인 강화를 통한 비은행 부문의 기반을 확대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부문의 순이익은 8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글로벌투자금융(GIB)사업부문도 1749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전년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86%로, 전년동기(2.07%) 대비 0.21%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8%와 9.8%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0.12%포인트, 0.8%포인트 악화됐다.

신한금융의 연결 총자산은 약 57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5%(64조원) 증가했다.

신한금융 계열사별 1분기 당기순이익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6265억원으로 전년 동기(6181억원) 대비 약 1.4% 소폭 증가했다. 

은행 대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한은행 1분기 대출 성장률은 2.9%로, 최근 10년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금 수요 증가로 대기업 대출은 전년말 대비 15.5%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포용적 금융정책 강화로 전년말 대비 2.3% 증가했다. 비외감 중소기업은 3.6%, SOHO는 2.4%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 12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3.6%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1분기 당기순익은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6.3% 감소했으며, 오렌지라이프생명 역시 전년동기 대비 26.0% 감소한 595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1분기 당기순익 4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34% 급감했다.

2분기부터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속가능 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2분기부터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의 영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본격화에 대비해 내부적으로는 그룹 공동 위험관리 계획 수립 및 '원신한' 기초체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외부적으로는 실물 경기 위기 전이 최소화를 위해 금융안정 지원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20.3% 증가한 6570억원 당기 순익...비은행 및 글로벌 부문 기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6570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및 기준금리 인하 등 외부환경 변화 속에서 비은행 및 글로벌 부문 기여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3%(1110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이자이익(1조 4280억원)과 수수료이익(5326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120억원) 증가한 1조 9606억원을 거둬들였다.

하나금융 측은 "국내 기업들의 선제적인 자금조달 수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가계 및 중소기업대출의 실수요 기반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대출자산이 적정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중국·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부문 이자이익 증가세가 뒷받침 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감소한 1.62%이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1.04%포인트 상승한 9.38%,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0.63%이다.

1분기말 기준 신탁자산 126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65조원이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 5546억원을 시현했다. 판관비 및 대손비용의 안정적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6%(747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 급증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이익 감소 및 S&T(Sales & Trading)부문 실적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158억원) 감소한 467억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66.1%(121억원) 증가한 3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442억원, 하나생명은 19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96억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향후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부 은행부문 수수료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신용카드, 증권중개 등 비은행부문 수수료 증대 노력 등을 통해 이익 안정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