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시 강풍주의보→강풍경보로 격상...1999년 이후 처음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기상청은 19일 오전 10시 서울에 발효 중인 강풍주의보를 정오를 기해 강풍경보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에 강풍 경보가 내려진 경우는 1999년 기상청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서울 외에도 서해 5도를 제외한 인천, 경기 광명·과천·안산 등, 충남 공주·당진 등, 전북 군산·김제 등, 강원 산지 등에도 강풍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된다.

강풍경보는 육상에서 풍속이 초속 21ｍ이상 또는 순간풍속 초속 26ｍ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산지는 풍속 초속 24ｍ 이상 또는 순간풍속 30ｍ 이상이다.

기상청은 이날 북한을 지나는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동쪽의 따뜻한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차가 커져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북서풍이 불면서 최대순간풍속이 90km/h(25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많겠다. 기압골에 동반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오후 3시까지 수도권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주요 지점 일 최대 순간 풍속 현황을 살펴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은현면(양주) 115.6km/h, 남방(양주) 99km/h, 영흥도(옹진) 87.5km/h, 도리도(화성) 81km/h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전 10시 기준 경기 일부지역(광주, 구리, 오산, 성남)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고 그 외의 지역도 대부분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3시 27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약 660㎡가 넘는 면적을 태우고 약 5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 정상 인근에서 불이 나 대피하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기상청은 20일 아침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19일 오후 6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최대순간풍속 90km/h(25m/s) 이상, 강원영동에는 20일 아침까지 126km/h(35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선별진료소와 같은 야외에 설치된 천막이나 간판, 건축공사장, 철탑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