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힘실어줬지만...세 번째 출근길 막힌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험로'
文대통령이 힘실어줬지만...세 번째 출근길 막힌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험로'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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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IBK기업은행장<br>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16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노조의 출근 저지로 2주 째 본점에 출근하지 못하고 또 다시 발길을 돌렸다. 윤 행장은 "기다리겠다"며 노조와의 대화 의지가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윤 행장은 발길을 돌리면서 "많이 안타깝다"며 "일반 국민과 직원들, 중소기업 고객 중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은행을 위해서라도 빨리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노조에) 계속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 기다리겠다"고 했다. 

본점 출근길이 막힌 윤 행장은 취임 이후 줄곧 임시집무실로 출근하며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 사업그룹별로 업무 현황과 계획 등을 보고 받고, 경영 계획을 구상하는 등 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전 임원들이 참석한 새해 첫 '경영현안점검회의'를 갖고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외부 일정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취임 첫날인 3일과 7일에 이은 세 번째 출근 시도도 무산되면서 파행경영이 장기화될 우려가 높아졌다. 당면 과제는 상반기 정기인사다. 기업은행은 통상 1월과 7월, 연 2회의 정기인사를 실시한다. 현재 계열사 사장과 기업은행 임원은 이미 임기가 만료됐거나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 정기인사 일정이 지연되면서 경영 속도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외부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업무를 파악하고 임직원의 역량을 신중히 파악하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노조와의 갈등이 해소되기도 전에 인사를 낸다면 더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윤 행장은 인사지연 불편를 최소화하기 위해 휴,복직자만을 대상으로 1월 중 인사 발령을 실시키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 행장이 취임 후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와 '적재적소 인사'를 강조했다"며, "여러 사정으로 상반기 인사가 다소 지연될 수 있겠지만 휴‧복직을 계획하고 있는 일부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것이 이번 인사발령의 취지"라고 밝혔다. 

세 번 연속 내부 출신 행장을 맞이했던 기업은행은 올 초 청와대 경제 수석 출신인 윤 행장의 임명 이후 노조와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정부가 임명한 윤 행장을 '낙하산 행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윤 행장의 '낙하산 논란'에 대해 "(윤 행장이)내부 출신이 아니라며 거부하는 건 옳지 않다"며 "그분은 경제금융 분야에 종사해 온 분으로 경력 면에서 전혀 미달되지 않는다"며 선임 논란을 일축했다. 

노조 측은 윤 행장의 대화에 앞서 당정청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이 사태를 초래한 청와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가 먼저 이뤄져야 하며, 윤 행장과의 대화는 그 이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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