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어떤 예술작품이던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티스트의 의지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나오는 시너지 또한 무시할 수 없죠. 하고 싶은 일을 무모할 만큼 실천하길 바랍니다."
송승환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조직위원이자 PMC프러덕션 예술감독이 8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에서 개최된 '한국뮤지컬영화의 가능성'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홍준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예술감독이 모더레이터를 맡았으며, 송승환 조직위원장과 더불어 자신의 창작뮤지컬 '부라더', '김종욱 찾기'등을 영화로 제작한 장유정 감독이 게스트로 참석해 한국뮤지컬영화의 가능성에 대해 토론했다.
김홍준 예술감독은 "한국에서 성공한 뮤지컬영화는 아직 없지만 가능성 자체를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희망적이라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국뮤지컬영화가 성장할 방법에 대해 장유정 감독은 "관객들에게 뮤지컬영화를 자꾸 보여주어야 한다"며 "뮤지컬영화의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관객들이 뮤지컬영화에 한 번 빠지면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뮤지컬영화가 제작되어 새로운 연구들이 진행되고 뮤지컬영화 자체가 확장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승환 조직위원은 "우리나라에서 뮤지컬영화가 나오려면 이를 만들려는 감독과 제작진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8, 90년대의 시장보다 현재는 인적자원과 같은 인프라는 풍부하다"며 "뮤지컬영화 제작을 원하는 제작자의 의지 자체가 없거나 약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뮤지컬영화를 볼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게스트는 영화제작을 꿈꾸는 학생 질문에 진솔한 조언도 건넸다. 한 영화과 학생은 자신의 부족한 음악적 역량과 뮤지컬영화 제작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장 감독은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영화과 학생이니 지금은 영화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훗날 뮤지컬영화 제작을 위해 지금부터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며 조언했다.
이어 송 조직위원장은 "나는 '난타'를 직접 연출하지만 한 소절도 칠 줄 모른다"며 "음악적 역량을 어느 정도까지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감독에게 자신의 느낌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회를 맞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영화와 뮤지컬을 접목한 세계 유일의 뮤지컬 장르 영화제로, 7월 6일부터 15일까지 8개 섹션으로 총 35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충무아트센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등 서울 중구 일대에서 열흘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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