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찾습니다] 127kg이나 나가 화제가 되었던 13살 소녀 황정순씨
[당신을 찾습니다] 127kg이나 나가 화제가 되었던 13살 소녀 황정순씨
  • 조현진
  • 승인 200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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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하신지. 다이어트에 성공은 하셨는지 / 조현진

[인터뷰365 조현진] 이제 우리는 ‘비만’을 만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뚱뚱해지지 않으려고 다이어트를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 하지만 보리고개가 존재하던 30년 전만 하더라도 어지간한 비만은 부자의 상징이자, 다복(多福)으로 인정되기도 했었다. 오늘 기자가 다시 찾은 기사는 바로 그 시절, 1977년 한 주간지의 머리기사를 장식했던 13살 소녀 황정순 양의 이야기다.



당시 그녀의 몸무게는 무려 127kg. 지금 어지간한 남자 씨름선수의 몸무게와 비슷했으니 당시 화제가 되지 않을 리 없었다. 충남 대덕군의 딸만 7명 있는 농부의 4째 딸로 태어난 황정순 양은 태어났을 때는 다른 유아들과 차이가 없었으나 3 살 때부터 이상하게 몸이 불어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의 부모는 ‘그때부터 밥 먹는 숟가락을 놓지 않고 한없이 먹으려 들었다.’라고 말하며 정순양이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잠을 잔다.’ 라고 소개했다. 그러다가 8살이 되어서 초등학교에 보냈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도 받고, 수업시간에도 계속 잠을 잘 수 밖에 없어서 결국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권고로 퇴학을 당한다.



애가 착하긴 한데 TV가 안보여서...



황정순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잘 부르고, 인사성이 밝은 소녀였으나 그 엄청난 체구 때문에 이웃들 또한 그녀를 그리 반기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TV 때문이었다. 당시 마을에는 몇 집에만 TV가 있었는데 황양이 구경을 오면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해 정작 TV를 가진 집 사람들이 시청에 불편함을 느꼈던 것. 옷 입는 것 또한 마찬가지였다. 가정 형편상 옷을 맞춰 줄 입장도 못되고 기성복에는 맞는 사이즈가 없다보니 그녀의 어머니가 시장에서 보통 여성의 세 곱이나 되는 천을 끊어다가 집에서 만들어 입혔다는 것. 그러다가 이런 황양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서울 연세의료원 신경정신외과 의사가 그녀의 건강을 염려해 무료검진 하겠다고 해서 황양은 서울에 오며 유명세를 탔었다. 당시 병원에서 밝힌 13살 소녀 황정순양의 몸무게는 127kg, 허리둘레 142cm, 키 161cm 였다.


남보다 모든 것이 너무 커서 고민이었던 그녀 황정순씨는 이제 40대 중반이 되었을 것이다. 이 기사가 황정순씨에게 무례함이 아니길 바라며 건강은 하신지, 아직도 이런 비만의 고민 속에 살고 있는지, 아니면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광고처럼 ‘놀라운 다이어트’에 성공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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