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미술 경매 시장에 나온 솔비의 작품이 1300만원에 낙찰됐다.
23일 서울옥션 온라인 경매 서울옥션블루는 솔비가 그린 '메이즈(Maze)'가 13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최초 시작가 600만원에서 시작된 '메이즈'는 무려 15번의 경합을 거쳐 최종 낙찰됐다. '메이즈'의 최초 추정가는 600~1000만원. 낙찰가 1300만원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다.
서울옥션블루 경매 본부 이지희 본부장은 "신진 작가로서 성공적 데뷔"라고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작가 권지안의 작품은 신진 작가로 국내 경매 시장에서 처음 공개됐음에도 불구,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며 "특히 거울을 캔버스 삼아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응찰횟수도 15회로 비교적 높은 비딩을 기록했으며, 낙찰 금액 또한 경매 시작가의 2배를 웃돌았다"며 "국내 경매에서 보기 드문 응찰 횟수와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솔비의 작품은 셀프 콜라보레이션 두 번째 시리즈 '블랙스완' 중 하나인 '메이즈'로 지난 2016년 3월 전시, 판매된 작품이다.
솔비의 작품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솔비의 셀프 콜라보레이션 시리즈는 가수 솔비와 화가 권지안 즉, 한 사람 안의 두 개의 자아가 스스로 협업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개념으로 솔비가 직접 붓이 되어 안무를 통해 선과 색으로 캔버스 위에 한 폭의 그림을 그리는 추상 작업이다.
솔비는 상처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작품 판매 수익을 기부하고 있다.
매년 자선 전시회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 이를 그림에 녹여내기도 한다. 이에 솔비는 2014년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재능기부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 미술관계자는 "솔비의 작품이 서울옥션이라는 국내에서 가장 큰 경매시장에서 최초 시작가 두 배를 웃도는 금액에 낙찰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배우이자 화가인 하정우가 아이옥션에서 작품이 판매된 이후 미술 시장에서 통하는 작가라는 인식이 생긴 것과 마찬가지로 화가 솔비의 작품이 가진 시장성도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솔비는 '하이퍼리즘' 시리즈의 두 번째 EP '블루'를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 EP에서도 퍼포먼스 페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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