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인물,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인물,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
  • 황주원
  • 승인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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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의 모티브가 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사진=쇼박스(구글 이미지)


【인터뷰365 황주원】영화 ‘택시운전사’는 취재차 광주로 내려가는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로부터 출발한다.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는 독일 제1공영방송 ARD-NRD의 카메라맨으로 시작해 베트남전 종군기자로 활동했고 이후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면서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듣고 취재를 위해 광주로 가게 된다.


광주에 간 위르겐 힌츠페터는 당시 외신기자들처럼 프레스카드를 발급받는 대신 기자 신분을 속이고 광주의 참상을 생생하게 취재했다.


그가 촬영한 필름은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독일에서 방송됐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를 받아 방송함으로써 5.18광주민주항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일명 ‘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는 위르겐 힌츠페터는 한국의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3년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소감 중 “내 눈으로 진실을 보고 전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용감한 한국인 택시기사 김사복 씨와 헌신적으로 도와준 광주의 젊은이들이 없었다면 다큐멘터리는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라며 자신을 도왔던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촬영기자로 재작 당시 위르겐 힌츠페터(왼쪽), 영화에서 힌프페터 역을 맡은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오른쪽)

‘택시운전사’는 위르겐 힌츠페터의 수상소감에 모티브를 얻어 출발했다.

장훈 감독은 ‘택시운전사’를 준비하기 위해 생전에 위르겐 힌츠페터를 찾았다. 영화화에 대한 허락부터,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은 장훈 감독은 “위르겐 힌츠페터에게 이 이야기를 영화화 하는 부분에 대해 얘기했을 때, 매우 좋아했다. 그는 인간적이고 따뜻하며 위트있는 사람이었다”고 그의 첫 인상을 밝혔다.

광주로 향하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위르겐 힌츠페터는 “당연히 가야지, 그게 기자가 하는 일이다”라며 당연한 대답을 해서 장훈 감독을 감동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1995년 기자직에서 은퇴한 위르겐 힌츠페터는 2005년 5월 5·18민주화운동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2005 광주국제평화포럼’에 초청돼 부인과 함께 광주를 방문했다. 2004년 큰 수술을 받았던 그는 이때 “광주에 묻히고 싶다”고 했으나 가족들과의 의견 차이로 손톱과 머리카락만 5·18기념재단에 남겼다.

영화에서 위르겐 힌츠페터 역은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 그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는 서울 택시운전사 역은 송강호, 이들을 돕는 광주의 택시운전사 역은 유해진, 대학생 역은 류준열이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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