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 제작진·최진기 강사, 장승업 그림 오류에 공식사과
'어쩌다 어른' 제작진·최진기 강사, 장승업 그림 오류에 공식사과
  • 황주원
  • 승인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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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가 황정수씨가 '스마트K'에 글과 함께 올린 강의 화면.


【인터뷰365 황주원】O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이 조선시대 그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소개해 제작진이 사과했다.


지난 5월19일 방송된 '어쩌다 어른' 34회 '어른들의 인문학, 조선 미술을 만나다'에서는 강사 최진기 씨가 조선 미술에 대해 강의했다. 그런데 이날 소개한 작품들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미술사가 황정수 씨는 지난 7일 한국미술정보개발원이 운영하는 '스마트K'에 올린 'tvN 미술 강의로 본 인문학 열풍의 그늘'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적됐다.


글에서 황정수 씨는 “대표적인 예로 김기창의 말 그림과 장승업의 말 그림이라는 것을 비교하면서 예시했다. 장승업의 그림이라는 것은 10여 마리의 말이 뛰고 있는 것이었다.(중략) 그가 예로 든 말 그림은 장승업의 그림이 아니다. 현대동양화가 중 한 명의 말 그림이었다. 서울 어느 대학을 퇴직해 아직도 생존해있는 이모 교수의 그림이었다.”고 쓰고 있다.


이어 심사정의 ‘파초와 잠자리’와 나란히 장승업의 ‘파초’로 소개된 작품 역시 장승업의 그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황정수 씨는 글에서 “필자는 이 작품이 도대체 누구의 작품인지 너무도 궁금했다. 추측으로는 현대 동양화가의 빠른 필력으로 그린 수묵화 같은데 알 수 없었다”며 이어 “이 그림이 영화에 쓰기 위해 그린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덧붙였다.


또 여백을 설명하기 위한 대상으로 쓰인 어몽룡의 ‘월매도’는 어몽룡의 작품으로 인정되지 못해 ‘전(傳) 어몽룡 작’으로 소개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시청자게시판에 올린 제작진의 공식 사과문.


논란이 불거지자 '어쩌다 어른' 제작진은 이날 오후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에 사과 글을 게시했다.


제작진은 "최진기 강사의 '조선미술사' 강의 편에서 잘못된 정보가 방송된 점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며 "방송 중 오원 장승업의 '군마도'로 소개된 작품은 다른 작가의 작품으로, 강사 및 제작진 모두 사전 검증 과정에서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하여 잘못된 정보를 노출,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장승업의 또 다른 작품으로 소개된 '파초'의 경우 현재 개인 소장 중인 작품과 대조 확인이 어려워 논란이 될 수 있는 점을 감안, 본방송 이후 편집을 통해 삭제된 부분"이라며 "'군마도' 역시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여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진기 씨도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최근 방송에 나간 조선미술사 부분에 저의 오류가 있음이 드러나 강의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진위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반성한다. 올바른 지적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앞으로 모든 분야에 실수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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