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걸작 ‘순응자’ 46년만에 국내 최초 개봉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걸작 ‘순응자’ 46년만에 국내 최초 개봉
  • 유이청
  • 승인 2015.12.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루톨루치 감독과 '순응자' 포스터.

【인터뷰365 유이청】1970년대 이탈리아를 대표했던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75)의 ‘순응자’(제작 1969, 개봉 1970)가 제작된 지 46년 만에 국내 최초로 개봉한다.


‘순응자’는 이탈리아 문학의 거장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원작소설을 당시 만 29세의 베르톨루치가 각색해 만든 영화다.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정부에 협력자로 나선 마르첼로 클레리치(장 루이 트랭티냥)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파시즘, 그리고 가려져있던 성의 정치학에 대해 탐구한 작품으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후보, 아카데미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15세에 첫 단편영화를 찍었고 22세이던 1962년 장편 데뷔작 ‘냉혹한 학살자’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장 뤽 고다르로 대변되는 프랑스 누벨바그에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1968년 고다르 형식을 흉내낸 ‘동반자’를 찍었다.


하지만 ‘순응자’는 고다르의 영화를 전면 부정한 것으로 과거 적이라 여겼던 할리우드 거대 자본 파라마운트사와 손잡고 만든 것이다. 또 보르헤스의 소설을 각색한 ‘거미의 계략’을 통해 정치문제를 영화와 결합시키는 제작자들을 비판했다.


베르톨루치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영화는 말론 브란도 주연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로 흥행에는 성공을 거뒀으나 파격적인 성행위 묘사로 인해 몇 달 뒤 상영금지가 됐고 그는 유죄판결을 받았다. (1988년에 다시 무죄 판결을 받았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동양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베르톨루치는 중국 청조의 마지막 황제 푸이를 다룬 영화 ‘마지막 황제’(1987)로 아카데미상 작품상 등 9개 부문을 수상했다.

장 루이 트랭티냥, 도미니크 산다 등이 출연하는 영화 '순응자'.


‘순응자’는 베르톨루치의 날선 연출에 전설적인 촬영감독 비토리오 스토라로 그리고 '영화계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작곡가 조루주 들르뤼의 음악이 더해진 베르톨루치의 걸작이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마틴 스콜세지, 코엔 형제들이 이 영화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하고 있다.


‘순응자’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오는 1월28일 개봉된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interview365@naver.com


유이청
유이청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