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잠옷에 슬리퍼 신은 심술궂은 아저씨 ‘이웃집에 신이 산다’

【인터뷰365 유이청】만약에 신이 옆집에 산다면, 그 신이 괴퍅하고 심술궂은 아저씨라면?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이런 상상에서 시작한다.

‘토토의 천국’ ‘제8요일’ 등을 연출한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신작인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벨기에 브뤼셀에 사는 고집불통 신과 그로부터 세상을 구하려는 딸 에아의 이야기다.

신의 가족은 열혈 야구광인 신의 아내과 자유분방한 신의 아들 예수, 반항적인 딸 에아다. 늘 잠옷 차림에 슬리퍼를 끌고 다니는 신의 집무실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인적 사항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 서랍장과 술로 가득하다. 신은 인간들을 골탕 먹이기를 좋아하며 아내와 자식들에게는 소리를 지르기 일쑤다.

심술궂은 신의 행동에 반발하는 딸 에아는 신의 컴퓨터를 해킹해 모든 사람들에게 죽는 날짜를 전송하고, 세상은 일대 혼란에 빠진다. 세상을 구할 방법은 오직 하나, 신약성서를 다시 쓰는 것뿐. 에아는 새로운 신약성서에 담을 6명의 사도를 찾아 나선다.

기발하고 독창적인 ‘21세기 천지창조 판타지’인 이 영화에는 브누와 포엘부르드, 까드린느 드뇌브 등이 출연한다. 2015년 제68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됐고 2016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라 있다.

국내 개봉은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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