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세바스치앙 살가두는 세상을 찍고, 빔 벤더스는 살가두를 찍다
‘제네시스’ 세바스치앙 살가두는 세상을 찍고, 빔 벤더스는 살가두를 찍다
  • 유이청
  • 승인 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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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세바스치앙 살가두(왼쪽)과 그를 찍는 빔 벤더스 감독(오른쪽)

【인터뷰365 유이청】한 남자는 세상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또다른 남자는 그 남자를 향해 카메라를 돌린다.


한 남자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세바스치앙 살가두(71), 또다른 남자는 감독 빔 벤더스(70), 그렇게 해서 탄생한 영화는 다큐멘터리 ‘제네시스;세상의 소금’(이하 ‘제네시스’)이다.


다큐멘터리 ‘제네시스’는 2014년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영화 톱10 선정, 제67회 칸영화제 특별상 수상, 그리고 오는 2월 22일 시상식이 열리는 제87회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작으로 올라있다.


세바스치앙 살가두는 다큐멘터리 사진계의 살아있는 신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불린다. 브라질 작은 농장주 아들로 태어나 상파울루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군부독재에 반대 투쟁을 하다가 프랑스로 건너가 소르본느대학에서 농업경제학 박사를 마쳤다. 국제커피기구에 근무하던 중 아프리카를 방문한 후 영감을 얻어 29세에 프리랜서 작가로 전업했다. 이후 국제분쟁과 기근의 현장에 유니세프 등과 함께 다니며 구호활동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는 피사체와 몇 달씩 동고동락하며 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 결과 그의 피사체들은 인간의 존엄함을 잃지 않는다. 사진을 찍는 한편 그는 인간이 파괴한 태초의 풍경을 살리기 위해 아내와 함께 브라질 숲을 살리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살가두의 활동은 ‘다른 아메리카’ ‘인간의 손’ ‘엑소더스’ ‘GENESIS’ 등의 사진집으로 출간됐다. 그리고 빔 벤더스 감독에 의해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졌다.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작품과 사람을 지렛대 삼아 각도를 잡고 촬영하는 살가두. 사진=예고편 캡처


다큐멘터리 ‘제네시스’에서 빔 벤더스는 살가두와 동행하면서 그의 인생철학을 담고 그의 삶을 담고, 그가 사진을 찍는 현장을 담는다. 그리고 살가두와 함께 카메라 앵글 안에도 들어가고 내레이션도 직접 한다.


일찌기 빔 벤더스는 ‘부에나 비스타 쇼설클럽’(1999) ‘피나’(2011) 등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쿠바 뮤지션, 천재 무용가 등을 대중 앞에 불러냈다. 이번 ‘제네시스’는 앞의 두 편을 잇는 빔 벤더스의 아티스트 3부작 마지막 여정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빔 벤더스의 이 세 작품은 모두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부문 노미네이트 됐다. 그래서 이번 ‘제네시스'의 수상 가능성을 더욱 점치기도 한다.


빔 벤더스의 앵글을 거치지 않고 살가두의 사진작품을 직접 볼 기회도 있다.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살가두의 사진전시회 ‘GENESIS’가 열리고 있다. ‘GENESIS’는 살바두가 ‘지구에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설명한,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지구의 기록이다. 전시회는 오는 2월 28일까지 연장 전시되며, 영화는 오는 2월 26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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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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