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국내 민간 오페라단의 창작물을 무대에 올리는 제1회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페스티벌이 오는 17일부터 2월 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배비장전'(더뮤즈오페라단·작곡 박창민), '선비'(조선오페라단·작곡 백현주) 등 신작 2편과 '춘향전'(김선국제오페라단·작곡 현제명), '손양원'(고려오페라단·작곡 박재훈) 등 기존 창작품 2편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 공연작인 '배비장전'(1월 17-18일)은 마당극, 창극 등으로 익히 알려진 작품이다. 조선 후기에 쓰인 작자 미상의 소설이 원작이며 오페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비장전’은 신임 목사를 따라 제주에 온 배비장이 혼자 고고한 척하자 이를 못마땅히 여긴 현감이 기생 애랑과 짜고 그를 홀려 타락시키는 과정을 그린다. 기생 애랑으로 말하자면 이전의 정비장을 홀딱 벗기다 못해 이빨까지 뽑게 한 능력자(?)이다. 결국 애랑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온갖 망신을 다 당하는 배비장의 모습에서 위선적인 지배층의 속살이 적나라하게 보여진다.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찬 이 고전 작품을 서양의 대표적 종합예술인 오페라로 만들었다니 그 결과가 궁금하다.
공연에서 배비장 역은 김승철(바리톤), 염현준(바리톤), 애랑 역은 이정신(소프라노), 이명희(소프라노) 등이 맡았으며 그 외에도 최고의 성악가들과 헤럴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메트오페라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배비장전’에 이어지는 공연 '손양원'(1월 23-25일)은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 2012년 초연됐다. '춘향전'(1월 30일-2월 1일)은 작곡가 현제명이 1950년 작곡한 한국 최초의 창작오페라이며, 마지막 공연인 '선비'(2월 6-7일)는 실화에 기초해 선비들의 삶과 혁명, 사랑 등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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