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괜찮아 사랑이야' 지해수에 빠져든 공효진, 장재열에 투영된 조인성
[현장] '괜찮아 사랑이야' 지해수에 빠져든 공효진, 장재열에 투영된 조인성
  • 김보희
  • 승인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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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조인성과 공효진. 사진=SBS

【인터뷰365 김보희】SBS 수목극 ‘괜찮아 사랑이야’를 이끌어가고 있는 두 주인공 공효진과 조인성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는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괜사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조인성 공효진 이광수와 김영섭 드라마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공효진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다른 드라마와는 다른, 빠른 진행이 마음에 들었다. 기존 드라마들은 ‘그들이 끝내 사랑하게 됐다’라고 하지 않나, 그러나 우리 드라마는 3, 4부에 이미 눈이 맞았고 5, 6부에서는 둘이 너무나 사랑하는 사이가 돼 있다. 사랑하고, 서로 믿고, 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보통의 로맨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효진은 선정성 논란에 대해 “시청자들이 그걸 모를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부모님들이 같이 보기 민망하다 하는데 우리 드라마를 시작으로 조금 더 개방적인 소통을 하고 그래야 될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는 특히 그런 것들을 ‘몰라도 돼’ 이런다. 미국 드라마는 보면서 한국 드라마는 왜 그렇게 안 되나”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 모든 면에서 자유로운 표현을 함으로써 우리 드라마를 기점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또 노골적으로 재미 삼는 것 아닌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면서 “5, 6부부터는 성이라는 단어를 많이 언급하지 않는다. 진짜 연인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 보는 데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효진은 극중 정신과 펠로우 1년차 지해수 역할을 맡았다. 지해수는 쿨하고 시크하고 뻑하면 화를 내, 동료들에겐 위험한 의사로 통하는 인물이다.

이에 공효진은 “그동안 로맨틱코미디에서 남자에게 도움을 받는 약한 여성이었다. 또 여리지만 강한 마인드로 헤쳐 나가는 역할을 연달아 했는데, 그런 연기 할 때마다 위축 되곤 했다”면서 “지해수는 까칠하고 직설적이고 바로바로 말로 풀어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쿨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 부분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 언제쯤 당당하고 나다운 역할을 할까 했는데 이번이 딱 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작품이 끝난 후 내가 또 다시 이런 시크한 역을 하고 싶을지 아니면 공블리를 하고 싶을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시크함에 초점을 두고 본다면 이 드라마만한 작품은 없을 것 같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앞으로 내 배우 인생에 어떤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작품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음의 병은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괜찮아 사랑이야'에 출연 중인 이광수, 공효진, 조인성의 모습. 사진=SBS

조인성은 “사실 우리 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니까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웃기려고 연기하면 작가나 감독님은 아니라고 하셨다. 정확한 팩트를 전달해 달라는 게 제작진 주문이었다”면서 “내가 억지로 웃기려 하지 않아도 재밌게, 시청자들이 웃을 수 있게끔 작품이 세팅돼 있다는 게 제작진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장재열에 대해 “가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흉내내면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노 작가님이 캐릭터로 분명히 선을 그어줘서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준 것 같다”면서 “이번 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나를 많이 투영한 작품”이라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4회에서는 장재열(조인성)의 팬이었던 한강우(도경수)가 실존인물이 아닌 장재열이 만들어낸 또 다른 자아라는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조인성은 “4회 엔딩은 올해 초에 텍스트로 먼저 받았다. 보고 분수령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텍스트에 느꼈던 것처럼 영상이 나와 줘서 참 다행이었다. 사람들이 많아 좋았다고 얘기해줬다. 실제 도경수가 나와 띠 동갑 정도가 된다. 귀여운 동생이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광수는 극중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박수광 역을 맡았다. 그는 “투렛증후군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서 촬영 초반 많은 부담이 있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진정성 있게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부모님들께서 ‘혹시 투렛증후군이 희화화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가장 많이 하셨던 것 같다. 내가 박수광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라며 “우리 드라마를 보고 실제 투렛 증후군을 가진 친구들과 부모에게 희망적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나도 더욱 진정성 있게 연기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이광수는 박수광 캐릭터에 대해 “나의 실제 모습과 닮은 부분이 있다. 수광이의 매력은 의리 아닌가. 실제로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김영섭 드라마 국장은 “대본도 이미 16부까지 탈고 됐고, 촬영도 11, 12부를 찍고 있다. 초반에 공효진 교통사고 이후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며 “초반에 현실을 너무나 리얼하게 그렸다 보니 나이 드신 분들께서 보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셨고, 아이들과 함께 보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셨다. 하지만 4부부터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힐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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