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세이] 우디앨런의 양딸이었던 한국아내 순이프레빈
[시네세이] 우디앨런의 양딸이었던 한국아내 순이프레빈
  • 김다인
  • 승인 201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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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인 파리'로 지난해 칸영화제를 찾았을 때의 우디 앨런.

【인터뷰365 김다인】뉴욕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우디 앨런(79)이 생애 두 번째 최악의 스캔들에 빠졌다.


1일(현지시간) 우디 앨런의 양녀였던 딜런 패로(28)가 미국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7세부터 우디 앨런으로부터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앨런은 홍보담당자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반박에 나섰지만 불은 쉽게 진화되지 못할 전망이다.


그 이유는 우선 당시 7세였다고는 하나 딜런 패로가 묘사하는 정황이 상당히 사실적이며, 20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앨런은 이미 양녀와 관련된 스캔들이 있기 때문이다.


딜런 패로는 보낸 서한에는 "7세 때 아버지는 나를 벽장처럼 생긴 곳으로 데려가 동생의 기차놀이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 등 상당히 구체적이고 또렷한 정황들을 기록하고 있다.


우디 앨런의 딜런 패로 성추행 혐의는 20년 전에도 사건화 됐지만 당시 담당 검사는 앨런을 기소하지 않고 끝냈다. 하지만 우디 앨런이 최근 골든글로브 공로상을 수상하자 딜런 패로는 한때 자신의 양아버지였던 우디 앨런이 그같은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고 싶다고 나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디 앨런의 현재 아내 순이 프레빈(44)이 ‘양녀 스캔들’의 증거이다. 순이 프레빈은 세계적인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과 배우 미아 패로 사이에 입양됐다. 미아 패로가 앙드레 프레빈과 헤어지고 우디 앨런과 동거에 들어갔을 때 순이를 비롯해 자신과 프레빈이 입양했던 아이들도 함께 살았다. 미아 패로는 우디 앨런이 아이들에게도 자상한 아버지라며 자랑도 했다.

영화 '애니홀'에서 우디 앨런과 다이앤 키튼(사진 왼쪽), '뉴욕스토리'에서 우디 앨런과 미아 패로(사진 오른쪽 가운데).


그러나 미아 패로가 우디 앨런의 방에서 순이의 누드 사진을 보게 되면서 이들의 가정은 최악이 됐다. 스캔들은 집 담을 넘어 온 세계로 퍼져 나갔다. 우디 앨런은 순이를 진정으로 사랑했노라고 말했지만, 당시 미성년인 데다가 양딸인 순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경악했다. 결국 1997년 우디 앨런은 순이 프레빈과 35세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함으로써 불을 껐다. 두 사람은 양자를 입양하고 최근까지 부부로 살고 있기는 하지만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우디 앨런은 ‘애니홀’ ‘맨하탄’ 등을 찍으면서는 출연 배우 다이앤 키튼과 사랑에 빠졌고 ‘한나와 그 자매들’ ‘뉴욕스토리’ 등을 찍으면서는 미아 패로와 사랑에 빠졌다. 이 두 여배우는 그의 전성기에 영감을 준 최상의 배우이자 파트너였다.


우디 앨런의 영화를 좋아하던 사람으로서 순이 프레빈과의 스캔들은 충격적이었다. 그러는 한편으로 어려서 미국 땅에 입양된 순이라는 한국 소녀가 안쓰럽기도 했고 미안하기도 했다. 이름도 너무나 한국적이고 쉽게 지은 순이 아니던가. 이후 한동안 우디 앨런의 영화에 흥미를 가지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전성기 때는 시니컬한 유머로 뉴요커들의 생각과 삶을 예리하게 짚어냈고, 나이가 든 지금은 유럽을 무대로 삶과 죽음에 대한 탐험을 계속하고 있는 우디 앨런이 더 이상 노추(老醜 추하게 늙은 사람)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김다인 interview365@naver.com


김다인

영화평론가. 인쇄매체의 전성기이던 8,90년대에 영화전문지 스크린과 프리미어 편집장을 지냈으며, 굿데이신문 엔터테인먼트부장, 사회부장, LA특파원을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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