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금서였던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든 ‘베일을 쓴 소녀’(The Nun)가 내년 1월 관객들 앞에 베일을 벗는다. 이 영화는 2013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씨네큐브 프리미어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바 있다.
프랑스 기욤 니클루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소설가인 드니 디드로의 동명소설 ‘수녀’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드니 디드로는 18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계몽주의 철학자이자 예술비평가로 그가 쓴 소설 ‘수녀’는 1796년 출판과 동시에 파장을 일으키며 금서가 됐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자크 리베트 감독의 영화 ‘수녀’(the Nun)마저 2년 동안 상영이 금지됐다.
이 문제적 소설을 다시 영화로 만든 데 대해 기욤 니클루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 소설은 내 개인적인 반란과 내가 고민했던 강렬한 질문들을 갖고 있다”며 “성장하면서 단 한순간도 이 책을 잊은 적이 없고 이 책이 갖고 있는 메시지는 이제 내 삶의 지표가 됐다”고 밝혔다.
가족들의 강요로 수녀의 길을 택하게 된 한 소녀의 충격적인 고백이 담겨있는 이 영화에는 기라성 같은 프랑스 배우들이 합류했다. 특히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에 출연한 바 있는 이자벨 위페르가 악독한 원장수녀 역을 맡았다.
이자벨 위페르는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통해 강렬한 감정을 느꼈다”며 “고관습 속의 원장수녀와 욕망의 열망을 가진 여자, 한 인간으로서 두 가지 측면을 가진 수녀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원장수녀가 괴롭히는 주인공 수잔을 연기한 폴린 에티엔은 제35회 세자르영화제 신인여배우상에 노미네이트된 순수 이미지의 미소녀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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