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윤보미】 피겨여제 김연아가 화려한 우승포를 쏘아올린 가운데, 그녀의 매혹적인 연기와 함께 의상 역시 피겨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피겨 의상은 김연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국내 디자이너의 작품이었다.
지난 9일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의상은 모두 국내 디자이너인 안규미씨가 디자인 및 제작했으며 선수 측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쇼트 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때 선보인 의상은 전체적으로 뱀파이어라는 주제에 맞게 어둡고 음울한 느낌을 띠도록 제작됐다.
다만 회색과 하늘색이 섞인 다소 밝은 색 원단 및 하늘거리는 치맛단으로 뱀파이어에게 매혹된 여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을 드러내고자 했다. 또 흑백 영화와 같은 느낌을 반영하고자 꾀했다.
이어 김연아는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에서는 회색에 가까운 카키색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는 ‘레미제라블’ 작품상 인물들이 당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들이기에, 화려하기보다는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제작한 것.
의상의 네크라인이나 소매주름, 비즈장식 등에서는 ‘레미제라블’ 시대적인 느낌이 잘 드러나길 원했던 김연아 의견이 반영됐다고 한다.
김연아는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에서 쇼트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를 치른 뒤 9일 프리스케이팅 ’레미제라블‘을 연기해 시즌 최고점 201.61점을 받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김연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올림픽 직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홀로 출전한 선수가 24위 내에 든 나라에는 1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10위권에 들면 2장, 1~2위에 오르면 3장으로 출전권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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