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 냉이는 농촌 어디를 가든 지천으로 널려 있다. 입맛을 잃기 쉬운 이른 봄부터 나물로 밥맛을 돋우는 정겨운 식용식물이다. 그러나 나물로 먹지 못할 만큼 억세게 자라기 시작하면 쓸모없는 잡초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봄나물과 더불어 뿌리 뽑아야 할 잡초로 해마다 두 차례씩 명암이 엇갈리는 냉이도 꽃이 피면 볼만하다. 띄엄띄엄 길가에 꽃이 피면 눈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군락을 이루어 피는 꽃은 금방 눈에 띈다.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 하찮은 생물일지라도 저마다 역할이 있고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다. 일손이 모자라 버려진 농촌의 한 뙈기밭에 봄나물로 용도 폐기된 냉이가 무리지어 하얀 꽃으로 자신의 존재를 말없이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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