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에 취하는 태안의 백합꽃 축제
향기에 취하는 태안의 백합꽃 축제
  • 김철
  • 승인 201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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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백합꽃이 한창 피는 시기이다. 그런데 백합이 나리와 다른 줄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둘은 같은 말이다. 백합은 한자어이고 나리는 순수 우리말이다. 거기에다 백합은 하얀색 꽃으로만 생각하기 쉬우나 그게 아니다. 한자로 백합을 ‘白合’이라 하지 않고 ‘百合’으로 쓴다. 꽃은 각양각색이다. 토종 나리를 비롯해 우리 것을 네덜란드 등 서양에서 개량한 외래종을 포함하면 종류만도 수백 가지를 헤아린다.

평소 보기 힘든 어마어마한 양의 백합꽃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축제가 서해안 태안에서 열리고 있다. 축제장을 화려하게 수놓은 형형색색의 수많은 백합꽃을 보노라면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르네브, 시베리아, 소르본느, 발디솔레, 블랙아웃 등 이름도 낯선 10여 종의 백합꽃들이 저마다 빨강 노랑 자주 흰색 등 오색으로 물든 모습은 한눈에 봐도 장관이 아닐 수 없다. 탐스런 꽃도 꽃이지만 바람에 실려 오는 백합꽃의 향기는 또 어떤가.

과장된 표현이기는 해도 백합꽃 향기로도 자살할 수 있다는 재미나는 말이 있다. 백합꽃이 발산하는 특유의 진한 향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후각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아마도 바람에 흩날리는 백합꽃 향기에 취해 잠시 몽롱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꽃은 향기가 짙을수록 벌과 나비를 많이 불러 모은다. 사람도 인품이 향기롭다면 굳이 “나야말로 이런 사람이올시다”하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따르는 무리가 많게 마련이다.

순결을 상징하는 백합꽃을 남달리 사랑한다면 지금 ‘태안백합꽃축제’장으로 가면 된다. 덤으로 글라디올러스 달리아 기우라 같은 아름다운 꽃들도 푸짐하게 감상할 수 있다. 태안지역 영농조합들이 힘을 합쳐 주관하는 축제는 지난 20일부터 시작되어 7월1일까지 이어진다. 축제장에서는 나만의 회분 만들기와 화훼 소품 만들기 같은 여러 가지 체험학습도 해볼 수 있다. 축제장 인근에는 안면도 주라기 박물관과 송림, 만리포, 신두사구, 가의도 등이 있어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준다.

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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