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눈물’의 대한민국 예감
‘행복한 눈물’의 대한민국 예감
  • 김두호
  • 승인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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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퀸 김연아의 금의환향에 부쳐 / 김두호



[인터뷰365 김두호] 김연아가 피겨 세계 정상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3일 금의환향(錦衣還鄕) 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일요일 이후 김연아가 있어서 행복했다. 당신이 사는 동안 슬픔으로 흘린 눈물이 아니라 기쁨이나 행복에 북받쳐 나오는 눈물을 단 한번이라도 경험해 본 일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있다’고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성취해준 극적인 기쁨의 순간을 함께 느끼거나 동질감에서 나오는 행복한 눈물은 누구나 쉽게 경험한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세계인이 지켜보는 우승 시상대에 올라 애국가를 들으며 흘린 눈물이 바로 기쁨과 행복의 눈물이었고, 그 순간은 우리 국민도 행복한 눈물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두 계단 밑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일본 선수 안도 미키의 무표정과는 대조적이었다. 시상식후 대한민국 국기를 어깨에 휘감고 여유있게 미소를 날리며 관중석 앞을 미끄러져 달리는 월드 챔피언 김연아의 위풍은 느낌 그대로 야망이 분출하는 대한민국 낭자의 자신감 넘치는 기개였다.


헝그리 시대에는 프로 복서들이 세계 제패의 쾌거로 우리 국민들에게 수시로 행복한 눈물을 안겨주었다면 1988년 서울올림픽을 분기점으로 올림픽경기와 각종 분야의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수많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세계정상의 고지에 태극기를 꽂으며 ‘하면 된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국민적 표어의 표상이 되어 주었다. 땅도 작고 인구로도 세계 26위권인 5천여만명의 국가지만 세계 제패의 위용을 드러내는 우리 젊은이들의 근성과 자신감을 접하면 저력과 잠재 능력이 무한한 대한민국의 움직이는 젊은 활기와 국운 상승의 미래를 들여다보게 된다.


김연아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켰다고 하지만 그녀가 우승하던 순간은 말 그대로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라는 말이 실감나는 날이었다. 그녀의 우승 소감 중에 “우승을 이어받을 후배들이 나와주기 바란다”고 했는데 언젠가 그가 떠난다 해도 그의 기대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감도 따른다. 박세리가 미국 프로 골프무대에서 우승의 길을 열어놓은 후 많은 우리의 낭자들이 LPGA 우승대열에 합세한 것처럼 제2, 제3의 김연아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도 갖게 한다.

이런 때 <무릎팍 도사> 강호동이 기를 불어넣는 고함소리처럼 누군가가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고 외쳐대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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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97아시아태평양영화제 집행위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대종상 및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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