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인터뷰] 행복만점 ‘채니 엄마’ 채시라
[그때 그 인터뷰] 행복만점 ‘채니 엄마’ 채시라
  • 정홍택
  • 승인 200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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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시아버님과 문자메시지 주고받아요” / 정홍택




탤런트 채시라는 작년 11월 아들을 얻어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곧 드라마 <천추태후>에 출연해 연기활동을 재개할 예정인데, 최근 승마 연습 중 낙마사고를 당해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 인터뷰는 2001년에 한 것으로 당시 첫딸 채니를 낳고 마냥 행복해하던 34살 채시라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편집자주



[인터뷰365 정홍택] 웃는 입이 예쁘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서일까. 인터뷰 중에 툭하면 웃는다. 편안한 질문이든, 다소 곤혹스러운 물음이든 웃음을 띤 채 말문을 연다. 웃는 모습이 매우 자연스러워 보기에 참 편하다. 촬영을 위해 손뼉을 치며 크게 웃어달라는 사진기자의 주문에 “와하하하”하고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마치 화사한 목련꽃 같다. 주변이 갑자기 훤해진다. 17년의 연기생활은 역시 녹록치 않은 관록이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이 있다. 그도 하루에 한두가지씩 칭찬받는 일을 하지 않으면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듯하단다. 웃음만큼 욕심도 많다. 보통 한달에 한두번 칭찬만으로도 자족감을 지니기 마련 아닌가. 물론 사소한 일이라도 잘한다는 말을 들을 때가 제일 좋다고 토를 달기는 한다.



“매일 아침마다 시아버님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아요. 선생님 혹시 ‘사아’가 뭔지 아세요? ‘사랑하는 아버님’이란 뜻이죠. 약간 부럽지 않으세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또 “호호호”하고 환한 미소를 짓는다. 모유 얘기를 꺼내자 그의 목소리가 커졌다.


“일석오조예요. 우선 아기의 IQ가 좋아져요. 잔병치레도 없죠. 동물젖에 없는 ‘긴고리 지방산’이 어머니 젖에 들어 있어 아기 성장에 엄청난 도움이 되기도 하지요.”


유니세프가 모유수유 홍보대사 하나는 잘 뽑았다 싶다. 말도 잘하지만 말하는 모습이 예뻐 호소력이 크다.


“모유를 먹이면 엄마가 건강해지고, 다이어트를 따로 할 필요도 없답니다.”


그는 아기를 낳기 전보다 15kg이나 빠졌다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트레이드마크이던 볼록한 양볼이 쏙 들어가 있다. “성형수술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살 정도로 얼굴이 갸름해졌다. 5개월 된 아기의 이름은 김채니. 김은 물론 아버지의 성이고, 채시라의 채와 ‘너’라는 뜻의 ‘니’를 조합한 이름이다. 시부모가 손수 지어줬다. “진짜로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세요?” 시침 뚝 떼고 물어봤다. 돌아온 것은 웃음과 자상한 설명.


“그럼요. 믿지 못하시나 봐요? 채시라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게 믿어지지 않으시나 봐요. 처음 한달은 힘들었죠. 젖몸살 때문에... 40도까지 열이 오르는 고통이 따르곤 했어요. 남자들은 아마 잘 모를 거예요.”




<네온 속으로 노을 지다> 이후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것은 TV와 달리 일이 너무 고돼서다. 그래도 기회가 오면 사극영화만은 출연하고 싶단다. 행복은 날개가 달려 있어 그것을 붙들어 놓기가 쉽지 않다고들 하는데, 그는 정말로 행복을 붙잡아 매놓은 듯하다. 마지막으로 물었다. “뭐가 그리 행복한가요?”


“아기, 남편, 사회봉사, 얼마전 가톨릭 신자가 된 것, CF도 열심히 찍고, 지금은 밝힐 수 없지만 곧 TV드라마에 출연하기로 결정된 것... 이만 하면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너도나도 힘들어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그 마당에 한 사람이라도 ‘행복의 바다’에 푹 빠져 있으니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솔직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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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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