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일 사건, 게시판지기에게 굴욕 “유명 작가 사칭하지 마라”
양경일 사건, 게시판지기에게 굴욕 “유명 작가 사칭하지 마라”
  • 금빛나
  • 승인 201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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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금빛나】 인기 만화가 양경일이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익명으로 글을 올렸다가 ‘프로작가를 사칭한 초보’라고 의심을 받은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은 지난 18일 양경일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인 만화가지망생 게시판에 익명으로 ‘만화 그리기’란 글을 연재하면서 시작됐다.

게시판에 익명으로 글을 올린 양경일은 자신을 ‘현역 종사자이다’고 밝히면서 만화가를 지망하는 네티즌들의 기대를 모았다.

양경일 사건, 네티즌 관심집중 ⓒ 게시판 캡처

이에 양경일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예시로 들며 ‘얼굴편’을 시작으로 ‘펜터치편’, ‘인물편’ 등 만화 그리는 방법에 대한 상세한 노하우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그가 게재한 그림은 게시판지기의 화를 샀다. 바로 프로작가의 그림을 사칭한 네티즌으로 오해했던 것.

게시판지기는 양경일이 제일 처음에 게재했던 펜 터치 그림을 지적하며 “선도 제대로 못 긋는 허접한 사람이 어디서 주워듣고 그림 도용해가며 프로인척 하려고 한다”며 “프로는 이런 허접한 조언 안 한다, 그림만 봐도 선이 괴발개발이다”고 매섭게 몰아붙였다.

사건은 점차 커지게 되고 양경일은 지난 26일 ‘물의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는 제목으로 “속상하지만 글은 지우지 않겠다. 이제 글은 안 쓰고 구경만 하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분을 밝히라는 압박이 계속되자 결국 27일 오전께 ‘오해를 풀고 싶어서요’란 글과 함께 월부터 연재를 시작할 새 만화 원고와 사인이 담긴 인증샷을 게재했다.

이러한 양경일의 인증에 사건의 분위기는 180도 전환됐다. 이에 문제를 제기했던 게시판지기는 “게시판 내에 소위 ‘입 그림’(실력 없는 사람)을 그리는 사람이 많아 반감이 있었다”며 “경솔하게 행동한 부분 사과드리고 쪽지를 보냈다”며 사과 댓글을 남겼다.

이에 양경일은 “쪽지 주시면 나중에 맛난 거 사드리겠다”라며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이후 “게시판지기가 정중하게 쪽지 보냈다. 너무 몰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무리 게시판지기라지만 처음에 말이 너무 심했다”, “양경일 성격이 진짜 좋은 듯, 저렇게 천사같이 말하다니”, “그래도 공개적으로 제대로 된 사과 글을 올리는 것이 예의 아닐까요”, “작가님 대인배인 대인배이신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양경일은 지난 93년 ‘소마신화전기’로 데뷔한 프로 만화가로 대표작으로 ‘아일랜드’, ‘신암행어사’ 등이 있다.

인터넷뉴스팀 금빛나 기자 moonlil@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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