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최우선 과제로 가계부채 관리를 꼽았다. 고 후보자는 가계 부채 급증과 관련해 "필요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추가대책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 후보자는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를 통해 "과도한 부채증가는 금융의 건전성 및 자금중개기능 악화를 초래해 실물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 가계부채발(發) 거시경제 위험을 해소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시급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18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는 금융당국의 당면 과제로 꼽힌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최대 규모다.
고 후보자는 최근 가계부채 급증 원인으로 Δ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완화적 거시정책, Δ부동산 등 자산시장 과열, Δ코로나19에 따른 서민 상계자금수요 확대 등으로 분석했다.
고 후보자는 가계부채 관리 대책에 관해 "차주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 등을 통해 상환능력 위주 여신심사를 확산시켜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려주는 관행을 정립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금융권의 더욱 엄격한 대출관행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꾸준한 주택공급을 통한 부동산 가격 상승기대 완화,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적 생계자금 지원 지속 등을 통해 대출수요를 지속 완화시키는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후보자는 "가계부채 관리와 부동산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기존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는 가운데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 후보자는 정통 경제 관료출신으로 거시경제 및 금융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고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사무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지난 5일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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