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가계주택 및 가계일반 자금 대출 모두 전분기 보다 강화될 것"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가계 부채 증가 등으로 시중은행들이 3분기(7~9월) 가계 대출 문턱을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은행의 가계 일반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18로 전분기(0)에 비해 대폭 강화됐다. 가계주택 태도지수 역시 전분기 -9에서 -18로 강화됐다. 대기업은 -3, 중소기업 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은행 17개를 포함한 총 201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수는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양(+)이면 대출심사를 '완화(증가)'하겠다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가 '강화(감소)'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음(-)이면 그 반대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의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신용리스크 관리 필요성 증대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가계주택 및 가계일반 자금 대출 모두 전분기보다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의 경우 대기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강화되겠으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및 중소법인에 대한 금융지원조치 종료를 앞두고 완화 정도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대상 신규자금공급‧만기연장‧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조치는 9월말 종료가 예정되어 있다.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는 대기업 -3, 중소기업 15, 가계 18로 집계됐다. 이 중 가계의 신용위험은 2분기 6에서 12포인트나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소득개선 지연이 우려되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대 가능성 등으로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수요 지수는 3분기 6으로 전분기(16)보다 낮아지면서 수요 증가세는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중 가계의 대출수요는 주택대출(0→6) 수요가 늘어나지만, 가계일반대출은 전분기18에서 0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및 전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주택자금 수요가 전분기보다 다소 늘어나겠으나, 일반자금 수요는 DSR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크게 위축되면서 보합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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