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한국과 벨기에가 수교 120주년을 맞아 영화 상영, 콘서트, 한국 국경일 행사 등 7개 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23일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대사관은 벨기에 대표적 예술기관 보자르와 올 9월부터 10월까지 약 두 달간 개최되는 한국문화축제와 관련해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긴밀히 협력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보자르는 한국의 ‘예술의 전당’에 해당하는 벨기에 대표 예술기관이다. 음악, 공연, 영화 등 기존의 전통적 예술 장르는 물론 현대무용, 비주얼 아트 등 최신 현대 예술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가 상주하는 콘서트홀이기도 하다.
특히 이 기관은 벨기에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브뤼셀 한국영화제’가 개막하는 장소다. 매년 수차례 한국문화원과 협력해 한국 클래식 연주자들의 콘서트도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부처의 미소'라는 제목으로 한국 불교 미술을 소개하는 대형 전시를 개최한 바 있으며, 2018년 아셈(ASEM) 정상회의 기간 중 디지털 아트 작품 전시를 소개했다.
이번 MOU에 포함된 사업은 모두 7개다.
한국대사관이 주최하는 대표적인 행사인 국경일 행사(10월5일)부터,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제, 한국 클래식 콘서트, 현대무용 공연, 재즈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됐다. 이들 행사의 대부분은 벨기에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행사로, 보자르 측은 공연장, 상영관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함께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보자르와 협력으로 개최되는 첫 번째 행사는 9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열리는 한국 다큐멘터리 특별 상영회로 3편의 한국 다큐 영화가 이곳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어 벨기에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 진출 한국인 음악가들이 한‧벨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앙상블 콘서트도 10월 15일 열린다. 이 콘서트가 열리는 보자르의 앙리 르 뵈프 홀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이 개최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젊은 음악가들을 소개하는 보자르의 정규 프로그램 ‘넥스트 제너레이션’에 한국의 신진 음악가들이 소개되고, 10월 20일에는 벨기에와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무용 안무가 허성임의 ‘넛크래셔‘ 공연, 10월 22일에는 제9회 벨기에 한국영화제 개막작이 상영된다.
10월 30일에는 창작 국악팀 ‘블랙스트링’과 ‘시노이’, 그리고 벨기에인 섹소포니스트 투안 티스의 합동 콘서트가 연이어 개최된다.
윤순구 대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국간의 실질적인 문화협력이 한층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보다 많은 벨기에 시민들이 한국문화를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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