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 하나로 표현해온 유진규의 마임인생 50년...공연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
‘몸짓’ 하나로 표현해온 유진규의 마임인생 50년...공연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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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술의전당
유진규 마임이스트./사진=예술의전당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한국 마임계의 살아있는 역사' 유진규 마임이스트의 공연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가 오는 22일과 2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2021년 명배우 헌정 공연의 일환이다.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는 지난 50년간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온 유진규 마임이스트의 예술적 생애와 고뇌를 대변하는 말이다.

1972년 에저또 소극장에서 '첫 야행-억울한 도둑'을 선보인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마임은 유진규 마임이스트에게 있어 삶 그 자체였다.

마임의 불모지 한국에서 ‘몸짓’ 하나로, 수많은 표현의 가능성을 고민해온 그는 ‘한국적’인 것에서 답을 찾았다. 향, 한지, 촛불, 정화수, 풍물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적 오브제를 사용한 그의 몸짓은 국내 무대에서보다 해외 무대, 특히 유럽에서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유진규가 한국적 몸짓을 가지고 ‘나의 길’을 가자, 유럽의 공연예술 관계자들로부터 “당신은 제사장인가?”라는 질문도 받았다. 그만큼 한국적이고 토속적이며, 새로운 길을 선구적으로 개척해 온 유진규의 마임인생과 그가 묵묵히 걸어온 길의 깊이와 넓이를 시사한다.

공연 첫날 선보이는 작품 ‘빈손‘은 유진규 마임이스트의 대표작이다. 한국 마임의 독자성을 확보한 동시에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아 한국 마임의 보편성을 확고히 선보인 작품이다. 일본 SCOT 극단의 배우 변유정, 풍물패 빈손굿 등이 출연하여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튿날 선보이는 작품은 레퍼토리 모음 공연으로 유진규 마임이스트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채워진다. 1972년 처음 선보인 ‘첫 야행-억울한 도둑‘으로 시작해 ‘밤의 기행‘, ‘한지‘, ‘있다? 없다?‘ 등을 거쳐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우리를 표현하는 ‘모든 사람은 아프다‘까지 50년에 걸친 유진규 마임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유진규의 공연은 그 어떤 공연보다도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며 ”야외공연에서는 예술의전당을 찾은 일반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함께 선사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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