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회장 "'한국판 뉴딜' 동참"...수십조 규모 지원 사격
4대 금융그룹 회장 "'한국판 뉴딜' 동참"...수십조 규모 지원 사격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7.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하나·우리 금융, '한국판 뉴딜' 5년간 각각 10조원 규모 금융 지원 동참
- KB금융, 9조 규모 지원 계획 밝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br>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지원을 위해 향후 5년간 각각 10조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5대 금융지주회장 조찬간담회'를 개최해 한국판 뉴딜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한 이후 금융사들의 동참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4대 금융지주가 '한국판 뉴딜' 지원에 쏟는 금액은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디지털', '그린' 뉴딜 부문을 두 축으로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비대면 산업 육성 등 디지털 뉴딜 부문의 지원은 물론, 신재생, 친환경 산업 투자 확대와 같은 그린 뉴딜 부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손 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 조찬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한국판 뉴딜 정책의 성공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통한 혁신금융 지원 뿐만 아니라, 한국판 뉴딜 부문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그룹사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판 뉴딜 정책 지원과 관련해, ‘디지털 뉴딜 부문’에서는 △D.N.A(Data. Network. AI) 생태계 강화 △SOC 디지털화 △비대면 산업 육성 등 3대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선도하기로 했다.

또 ‘그린 뉴딜 부문’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금융지원까지 고려한 '그린 뉴딜 투자플랫폼'을 신설·운영하고, 친환경·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한국판 뉴딜 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디지털 뉴딜 부문 3.3조원, 그린 뉴딜 부문 4.5조원, 안전망 강화 부문 2.2조원 등 총 10조원 규모의 여신 및 투자를 지원하고, 기존 혁신금융(3년간 20조원)도 병행 지원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한국판 뉴딜에 대한 적극적 금융지원은 물론,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한 사회적 책임 수행에도 우리금융 전 임직원이 관심을 갖고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두산그룹과의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지성규 하나은행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하나금융지주
24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지성규 하나은행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같은날 하나금융지주 역시 '한국판 뉴딜 금융 프로젝트'를 착수하고 10조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스마트산업단지 등 산업 디지털 혁신 및 생산성 제고 산업에 대한 지원 뿐 아니라, 5G 설비투자와 데이터 센터 등에 대한 IB 금융지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스마트 도시, 스마트 물류체계 조성사업을 위한 지분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녹색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그린 뉴딜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친환경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직·간접 참여와 함께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위한 사업 투자도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해상풍력,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투자 주선에 집중 참여함으로써 시장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대체투자를 활용해 자본 유치의 기회도 모색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지난 24일 두산그룹과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했다. 두산그룹에서 진행하는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그린 에너지 사업에 대한 직·간접 금융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부문 지원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하나금융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회상회의로 개최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사진=KB금융
23일 회상회의로 개최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사진=KB금융

이에 앞서 신한금융과 KB금융그룹은 23일 은 위원장의 조찬 간담회가 끝난 직후 발빠르게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3일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혁신금융의 지속적인 추진 및 확대 개편 등을 통해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밝혔다. 

KB금융그룹은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우선적인 중점 지원 영역으로 결정하고, 2025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윤종규 회장은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지원을 위한 그룹 CEO긴급 회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지원을 위한 그룹 CEO긴급 회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역시 이날 그룹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CEO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조 회장은 지난 6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성장동력 강화와 금융의 선제적 역할을 실천하기 위해 발표한 '신한 네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룹사들의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혁신 성장 관련 대출 및 투자 금액을 5년간 85조원 규모로 공급하고, 데이터 거래소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의 다양한 지원 정책 내용이 담겼다. 

조 회장은 "국가경제와 금융산업이 동반 성장하기 위해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신한금융이 앞장서 나가자"고 말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