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봉준호 감독이 100년 역사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새 역사를 썼다.
10일(한국 시간 기준)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 감독의 '기생충'이 각본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최초를 넘어 아시아 최초다.
이날 공동 각본가 한진원 작가와 수상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땡큐, 그레이트 오너(감사하다. 큰 영광이다)"라고 감격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것은 아니지만, 이 상은 한국인이 받은 첫 오스카 상"이라며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제 아내에 감사하고, 대사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준 기생충 배우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기생충'으로 데뷔한 한진원 시나리오 작가는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듯이 한국에는 충무로라는 곳이 있다. 충무로의 모든 영화 제작자, 스토리텔러와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아카데미 각본상 부문은 ‘기생충’을 비롯해,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이 후보에 올랐다. 각본상을 받은 비영어 영화로는 '기생충'이 역대 6번째로, 2003년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스페인어 영화 '그녀에게' 이후 17년만이다.
한편,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등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상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앞서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시상식으로 불리는 제77회 골든 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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