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은재기자 = 국내에서 첫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만 확진자는 검역단계에서 확인되어 지역 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 중국 우한시에서 확산된 신종 폐렴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해외유입 확진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했다.

확진환자는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이다.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일본으로 가기 위해 환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관련 증상을 보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되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시행해 이날 오전 확진환자로 확정했다.

이 환자는 입국 하루전인 1월 18일 발병해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같은 날 중국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처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이 환자는 우한시 전통시장(화난 해산물시장 포함)을 방문했거나, 확진환자 및 야생동물 접촉력은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중앙역학조사관이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본부 측은 "확진환자는 검역단계에서 확인되어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동승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는 현재 조사 중으로, 접촉자는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0일 기준 중국 우한시 198명, 베이징 2명, 선전 1명 등 중국 내 201명이며, 태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2명과 1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중국 우한시에서 유입된 확진환자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우한 폐렴' 증상자로 분류된 3명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한국 국적자 2명, 중국 국적자 1명으로, 격리 해제 조치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유관부처, 지자체, 의료계와 민간전문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자감시체계 강화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 확대 가동 중이다. 또 시도는 시도 방역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환자감시와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며, 설날 연휴 등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발견 및 확산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는 "▲중국 현지에서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을 피할 것, ▲감염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 ▲호흡기 유증상자(발열, 호흡곤란 등)와의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입국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발열이나 호흡기증상(기침, 숨가쁨 등)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는 등 검역조사에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만약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은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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