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올해의 보라매 공중 사격대회 우수 기록 조종사를 표창하는 '2019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이 11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원인철 참모총장을 비롯한 공군 지휘관과 이날 특별히 초청된 영화 '빨간 마후라'(1964년 신상옥 감독)의 주연배우 신영균(1928̴~ ) 씨가 참석했다. 

최우수 기록을 세운 조종사가 차지하는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 칭호인 올해의 ‘탑건’ 영예의 주인공은 공군 11전투비행단 102전투비행대대 소속의 조영재 소령(공사 55기)이 차지했다. 조 소령은 지난 10월 7일 부터 10월 17일 까지 진행된 ‘2019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전투기 개인부문에서 1000점 만점에 990점을 획득했다.

조 소령은 1514 시간 비행 기록의 조종사로 F15K 전투기와 생사고락을 함께 하고 있다. 

조 소령은 사관생도 2학년이었던 2004년 T-41 훈련기로 관숙비행을 하며 비행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조종사로서의 꿈을 키웠다. 조 소령은 학생조종사이던 2008년 고등비행교육과정, 2009년 작전가능훈련(CRT)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각각 작전사령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투조종사가 된 후 조 소령은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맥스선더, 쌍매 등 다수의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해 전투조종사로서의 기량을 향상시켰다.

‘도전하기 위한 잘못된 때란 없다. 매 순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를 좌우명으로 밝힌 조 소령은 "대한민국 공군에 훨씬 기량이 뛰어나고 군인정신이 투철한 전투조종사가 많은데, 단지 운이 좋아 제가 탑건에 선정되었을 뿐"이라며 "24시간 365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한민국 영공방위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동료 조종사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탑건 조영재 소령과 함께 사격 성적이 탁월한 조종사를 비롯해 모범 부대 등 50여 명이 대통령상과 국방부장관, 참모총장상을 수상했다.

또 원인철 참모총장은 조종사들에게 영공방어의 자긍심을 심어준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인 신영균 원로 배우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공군 군악대의 '빨간마후라' 기념 연주시간을 마련해 시상식 행사를 뜻깊게 마련했다. 신영균 배우는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영화 '빨간마후라'의 배경 강릉기지 소속 전투조종사에게 특별상을 시상했다. 

이날 신영균 배우는 답례인사에서 자신의 대표작인 '빨간 마후라'가 홍콩과 대만 등지에 수출되어 해외 관객들에게도 호평을 받았고 아시아영화제와 국내 대종상 등에서 주요 부문상을 휩쓸며 우리 영화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회고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