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들이 몰려온다...여름·추석 성수기 사이 '틈새 흥행' 겨냥
한국 영화들이 몰려온다...여름·추석 성수기 사이 '틈새 흥행' 겨냥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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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전' '변신' '광대들: 풍문조작단' '유열의 음악앨범'
영화 '암전' '변신' 광대들: 풍문조작단' '유열의 음악앨범' 포스터
영화 '암전' '변신' 광대들: 풍문조작단' '유열의 음악앨범' 포스터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대작이 몰리는 극장가 성수기 여름 휴가철과 추석 개봉을 피한 한국 영화들이 차례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암전' '변신' '광대들: 풍문 조작단' '유열의 음악앨범'이 그 주인공이다. 공포, 스릴러, 코미디, 사극,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바탕으로 8월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전망이다.

먼저 오는 15일 첫 번째 주자로 나서는 '암전'은 배우 서예지, 진선규의 첫 상업영화 주연작으로 여름에 어울리는 공포를 내세웠다.

영화는 신인 감독이 상영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공포영화를 만들겠다는 비틀린 열망과 폐쇄된 공간이 주는 본능적인 공포를 결합시켜 서스펜스의 밀도를 높였다.

'암전'은 80년 만에 폐쇄된 전라북도 최초의 극장인 군산 '국도극장'을 실제 배경으로 촬영해 이야기의 현실감을 더했다. 연출을 맡은 김진원 감독은 어둠이라는 본능적인 공포를 기조로 그림자 형태, 버려진 물건의 실루엣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피'와 '위험'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섬광탄의 붉은 연기를 이용해 기괴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폐극장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OCN 드라마 '구해줘'(2017)를 통해 주목받은 서예지가 꿈에 대한 열망을 넘어선 광기까지 엿보이는 신인 감독 '미정' 역을 맡았다. 올해 영화 '극한직업' '사바하'를 통해 흥행 배우에 등극한 진선규는 공포 영화를 향한 순수한 갈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로 인해 망가져 버린 공포 영화 감독 '재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 '암전' 스틸컷/사진= TCO㈜더콘텐츠온
영화 '암전' 스틸컷/사진= TCO㈜더콘텐츠온

21일 개봉하는 또 다른 공포 영화 '변신'은 '공모자들'(2012) '기술자들'(2014) '반드시 잡는다'(2017)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차기작으로 배우 배성우, 성동일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다. 서서히 가족 안에 스며든 악마의 존재와 살기 위해선 서로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 속 가족 간에 균열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경계와 분노가 영화의 초점이다.

김 감독은 각색 단계부터 어떤 시점에 가족이 사라지고 가족의 얼굴을 한 악마가 등장할지, 그리고 악마가 소강할지에 대해 꼼꼼하게 설계했다며 “공포 영화를 못 보던 관객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노력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그때 그 장면에 그 캐릭터는 정말 악마였을까?'라고 의심을 한 번쯤 해보면 더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광대들' 1차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광대들' 1차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변신'과 같은 날 개봉하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경쟁작 중 가장 높은 배우들의 인지도를 자랑한다. 지난해 흥행작 '독전' '공작' '완벽한 타인'에 출연한 조진웅과 스크린과 TV를 오가며 활약하는 손현주를 비롯해 박희순, 고창석, 최원영, 김슬기, 윤박, 김민석, 최귀화까지 충무로의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뭉쳤다.

영화는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진웅이 광대들을 이끄는 리더 '덕호' 역을, 손현주가 풍문조작단의 기획자 '한명회' 역을 맡아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490만 관객을 동원한 코믹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김주호 감독의 복귀작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7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김 감독이 다시 한번 장기인 코미디로 흥행몰이에 나선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의 배우 김고은, 정해인/사진=CGV아트하우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의 배우 김고은, 정해인/사진=CGV아트하우스

마지막 주자로 '유열의 음악앨범'이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은교'(2012) '사랑니'(2005) '해피엔드'(1999)의 정지우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멜로 영화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정지우 감독과 '은교'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고은과 드라마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2018)로 이름을 알린 배우 정해인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1994년부터 2005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90년대의 제과점, 주파수를 맞추던 라디오, 이메일, 재개발로 들어서는 빌라, PC통신, 플립형 휴대폰 등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당시의 배경과 소품들이 대거 등장해, 그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한다. 또 그 시대를 대표하는 감성 뮤지션들의 숨겨진 명곡들이 영화를 가득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지우 감독은 지난달 16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새로운 멜로를 만들고 싶었다"며 "그리운 사람이 있는데 그에게 바로 연락할 수 없는 순간을 풀어낸 근래에 보지 못한 멜로 영화"라고 설명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1007@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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