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1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재단 사무국에서 제16회 필름게이트로 최종 선정된 우수작품 5편의 작가(감독)와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2018년 하반기 제16회 필름게이트의 창작 지원금을 받게 된 우수작품의 작가는 '302호의 문제'의 양인철, '갓길'의 김동욱, '낙과'의 양재준, '종친장학금'의 전승표, 'Behind the Hole'의 신서영 씨로 총 5명이다.

심사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서도 창의성과 실험성이 있는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있었는데, 여느 때 보다도 여성들이나 성소수자들이 전통이나 편견 때문에 사회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과 문제를 지적하는 소재들이 많았다. 

점점 새로이 대두되는 시대적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영화 작가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현상은 당연하면서도 고무적인 기대감을 동반했다는 평이다. 

선정작 중 '302호의 문제'는 시종 긴장감 있게 몰고 가는 이야기의 구성력이 돋보이고 영화의 절대적인 가치인 리얼리티와 인물의 심리묘사에 탁월함을 인정받았다. '갓길'은 등장 인물들의 갈등 상황 속 감정 표현과 사건 전개 과정의 긴장감이 뛰어나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따랐다.

또 '낙과'는 부모 자식 간의 관계 설정과 상황 전개가 흥미를 이끌면서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난 듯한 사건 상황묘사가 탁월하다는 데서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받았다. 

'종친장학금'은 세대 간의 감정 연결 방식이 독특하고 우리사회의 변화와 함께 조직을 둘러싼 진풍경들을 리얼하게 묘사하면서도 답답함을 특유의 유머로 풀어내는 작품이었으며, 'Behind the Hole'은 시의성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이야기로 내레이션을 통해 캐릭터를 적절히 포착하고 나름의 완결성과 위트를 주는 점이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제16회 필름게이트 공모에는 총 308편의 작품이 지원 접수됐으며, 1차 예심을 거쳐 2차 본심은 제작, 연출, 평론 분야의 전문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에 의해 최종 작품이 선정됐다. 본선 심사위원(가나다 순)으로는 강제규(영화감독), 권칠인(영화감독), 김이경(영화평론가), 김형준(영화제작자), 박종원(영화감독‧교수)씨가 위촉됐다. 

안성기 이사장은 이날 수여식에서 "재단에서 지원하게 된 창작 지원금도 물론 중요하지만,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여러분들의 창작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필름게이트에 선정되신 만큼 각자의 창작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좋은 작품 만들어주셨으면 고맙겠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주요사업 가운데 하나인 ‘필름게이트’는 2010년 1회부터 이번 16회까지 68명의 단편영화 작가(감독)를 지원해왔다. 최종 선정된 작가(감독)에게는 각각 창작 지원금 6백만 원씩을 지원하며, 후원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가 일부 현물 및 후반작업을 지원한다.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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