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박스오피스 1위는 롯데 컬처웍스의 '신과함께-인과연'
-대작 홍수 속 '목격자', '너의 결혼식' 흥행 돋보여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여름 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8월 극장가에 메이저 투자배급사 위주의 배급 전략이 패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8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서 8월 전체 관객 수는 2014년 3222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000만 명 선을 오르내리며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8월의 전체 관객 수 역시 전년 대비 1.2% 증가한 3025만 명을 기록해 전년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8월 극장가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한국영화 8월 관객 수 또한 2014년 8월 2509만 명으로 최고치를 나타낸 이후 올해까지 2000만 명 선을 유지하며 소폭의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8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2220만 명을 나타냈다.
김성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연구원 객원연구원은 "2014년 이후 전체 관객 수와 한국 영화 관객 수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여름 성수기를 메이저 투자배급사 소위 '빅4'가 나눠가지는 배급 전략이 패턴화 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올해의 경우는 여름 시즌 중 가장 많은 관객이 드는 8월 첫 주에 '신과함께-인과연'(롯데 컬처웍스)이 개봉했고, 일주일 후인 8월 둘째 주에 '공작'(CJ ENM)이 개봉했다.
NEW의 '목격자'는 8월 셋째 주인 15일에 개봉했다. 쇼박스가 올 여름엔 개봉작을 내놓지 않았지만, 대신 워너브러더스코리아가 7월 넷째 주인 7월 25일에 '인랑'을 배급했기 때문에 메이저 투자배급사가 여름 성수기를 일주일 간격으로 나눠가지는 배급 전략이 올해도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1000만명 돌파에 성공하며 8월 전체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신과함께-인과 연'의 경우 상영 쏠림을 통한 관객몰이였다는 점에서 축포와 함께 성찰도 동반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과함께-인과연'은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 연속 59.0%의 일일 상영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영화로는 역대 최고 일일 상영 점유율이다.
8월 개봉작들의 흥행 성적을 보면, '신과함께-인과 연'(1202만 명)이 8월 전체 흥행 순위 1위에 올랐으며, '택시운전사'를 누르고 역대 박스오피스 12위에 등극했다. 이어 영화 '공작'(481만 명)과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42만 명)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특히 대작 홍수 속에서 작은 영화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기도 했는데, 순제작비 45억 원(총제작비 70억 원, 언론 보도 기준)의 중·저예산 영화인 '목격자'는 238만 명을 모아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80만 명을 가볍게 뛰어 넘었다.
6위에 오른 순제작비 30억 원(언론 보도 기준)의 중·저예산 영화 '너의 결혼식' 역시 151만 명으로 9월 10일까지 255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 Copyrights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