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보영 "보다 성숙해진 30대 맞이 하고파"
[인터뷰] 박보영 "보다 성숙해진 30대 맞이 하고파"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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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결혼식' 소신있는 승희 캐릭터..."난 우유부단 스타일...캐릭터 통해 성장"
-먹는 신이 연기하기 가장 어려워...목표는 '실생활처럼 연기하기' 
-800만 돌파 '과속스캔들'로 최연소 흥행퀸..."흥행보다 중요한 건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 것"
-표현 많이 하고 퍼주는 연애 스타일 "헤어져도 미련없어요"
-평범한 고교시절...데뷔 당시 전교생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
배우 박보영/사진=필름케이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배우 박보영은 주위를 기분 좋게 만드는 능력이 있나 싶다. 그와 대화를 하고 있자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조근조근 말도 잘하고 웃기도 잘 웃는다. 때론 지인 누군가의 성대 모사와 함께 설명을 곁들이며 웃음을 안긴다. 그러나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사뭇 진지하다. "아직 부족해 좌절할 때도 있다"는 겸손함 속엔 연기에 대한 애정과 의욕이 넘친다. 

박보영은 2006년 고교시절 한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숱하게 오디션에도 탈락하기도 했고, 데뷔 직후 영화 '과속스캔들'로 822만명을 기록하며 최연소 흥행퀸 자리에도 올랐다. 그러나 소속사 문제로 의도치 않은 공백기도 가져야 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시기를 보냈지만 흔들림 없이 배우의 길을 꿋꿋히 걷고 있다. 박보영은 영화 '미확인 동영상:절대클릭금지'(2012), '늑대소년'(2012), '피끓는 청춘'(2014),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2015),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 '힘쎈 여자 도봉순'(2017) 등 열심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중이다. 첫 성인 멜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와 타이틀롤을 맡은 '힘쎈 여자 도봉순'으로 '로코퀸'이란 타이틀도 생겼다.   

3년만의 영화 복귀작 '너의 결혼식' 역시 로맨스 물이다. 좀처럼 타이밍이 안맞는 남녀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박보영은 극 속 매사에 똑부러지는 '쿨'한 캐릭터 환승희 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석근 감독이 박보영을 염두해놓고 시나리오를 썼던 캐릭터다. 영화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2015)이후 3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박보영을 만났다. 

박보영 2제공-필름케이
배우 박보영 

◆ "로맨스 물로 돌아온 이유? 30대 앞둔 내게 의미있게 다가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 '힘쎈여자 도봉순'(2017)에 이어 로맨스물로 돌아왔다.

사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장르적인 매력이 컸다. 로맨스 시나리오가 많지 않다보니 장르에 대한 반가움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제게 원하는 모습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드리는 편이지만, 영화는 제가 하고 싶은 역할을 맡으려 한다. 이 영화 속 환승희란 캐릭터는 마냥 사랑스럽고 밝은 캐릭터가 아닌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흔들리지 않는 친구여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여자분들이 보기에 승희가 얄밉지 않고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대중이 원하는 모습과 본인이 바라는 캐릭터의 차이라면.

예전엔 밝고 사랑스러워 보인다고 말씀을 하시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하게 부인해왔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반대되는 방향으로 가려했던 것 같다. '과속스캔들'(2008)에서는 미혼모 역할이었고, 영화 '늑대소년'(2012)도 병에 걸린 까칠한 캐릭터였는데 왜 나를 그렇게 봐주실까 고민이 됐던 적도 있었고.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대중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잘못된 게 아니란 생각이 어느 순간 들더라. 그래서 내 나름의 합의점을 찾게 됐다. 드라마는 대중적이니 대중들이 원하는 나의 밝은 면을 많이 보여드리고, 영화에서는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었던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갈증을 해소하는 것으로.  

너의 결혼식(2018)스틸컷 사진=필름케이5
영화 '너의 결혼식' 스틸컷/사진=필름케이 

-멜로 로맨스 장르의 영화를 찾았던 이유가 궁금하다.

지금 나이에서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닌가 싶다. 현재 20대 후반이고 곧 30대를 앞둔 저한테는 의미있게 다가왔다. 시기가 지나면 맡기 힘든 것들을 해야겠다 싶었다. 스릴러나 코미디, 액션 같은 장르에 비해 로맨스나 멜로는 나이대가 확실하다보니 더 시간이 흐르기 전에 해보고 싶었달까. 제가 할 수 있는 건 해본 것 같아서 이젠 만족한다.  

-전작 로맨스 드라마들이 연달아 히트치면서 '로맨스 퀸'이란 수식어도 생겼다. 예전엔 '국민 여동생'으로도 불렸는데.

수식어에 대해선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국민 여동생'이란 말도 내가 깊이 생각해봐야 하는 건가 싶을 때 쯤 다른 국민 여동생이 나타나서.(웃음) 저도 그렇게 생각을 안하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안하는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해봐야하나 싶더라. 이런 생각에 빠지기 시작하면 차기작 선택도 어려울 것 같더라. 

난 '잘 될꺼야'라는 생각보다 '안 될 수도 있는데' 이런 생각을 해야 제가 받아들이는게 좀 수월하다. 자꾸 벽을 치는게 버릇이 된 것 같다.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야 그 다음 대비를 할 수 있고, 그래야 내가 쉬지 않고 일을 계속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한다.  

-스스로에 대해 엄격한 것 같다.  

주변에서 잘한다고 해도 제 부족한 모습이 눈에 보이니까. 사실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은 못 믿겠다. 좋은 말이라고 혹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어릴 적 큰 일을 겪어서인지 스스로 상처를 덜 받으려는 방어막 같은 것일 수도 있다. 고치기가 쉽지 않더라. 

배우 박보영

◆ 먹는 신이 가장 어려워...내 목표는 '실생활처럼 연기 하기' 

-영화 '너의 결혼식'을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영화 '너의 결혼식'은 첫사랑에 대해 서로 다른 태도를 보여주는 현실적 남녀 캐릭터를 보여준다. 고교시절 첫눈에 반한 승희를 10년간 바라보는 순정남 우연과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의 다사다난 첫사랑 스토리로, 고교시절부터 대학생, 취준생, 사회 초년생까지 이어지는 두 남녀의 연대기를 유쾌한 터치로 그려냈다.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부터, 환경의 변화에 따라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 둘의 모습은 기존 로맨스 영화와는 또 다른 신선함을 안긴다.)

생활 연기가 너무너무 어렵더라. 예전에 감정 연기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엄청난 감정을 요하는 신들이 있으면 너무 자신이 없어서 촬영 전날 제발 천재지변이라도 생겨서 촬영을 제발 하루만 미루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잘 때도 있었다.(웃음)  

-가장 어려운 생활연기는.

먹는 신이다. 일상스러운 모습을 연기하는데 엄청나게 어렵구나 뼈져리게 느꼈다. 영화 '늑대 소년' 촬영 당시 밥 먹는 신이 많아서 함께 몰아서 찍는데 대사할 타이밍을 맞추다보니 밥을 전혀 못먹겠더라. 밥을 한 술도 못뜨고 젓가락만 끄적끄적하기만 했다. 스스로 너무 한심한거다. 평소에도 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밥을 먹는데, 이 연기를 내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더라. 이렇게 이 연기가 어려운건가 자괴감이 느껴지면서 모든 현실 연기가 어렵게 다가왔다. 선배님들을 만날 때마다 조언을 많이 구했는데, "그냥 하는거야"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고뇌하고 좌절했다.(웃음) 아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보다 하고. 영화 '늑대 소년'에서의 '밥 먹는 신' 이후 내 목표는 '실 생활처럼 연기 하기'가 됐다.  

-이 영화에도 떡볶이를 먹는 신이 많은데. 극복한건가. 

아직도 어렵다. 그 신도 힘들더라. 떡볶이를 먹다가 대화할 타이밍에는 다 삼키고 해야하는데, 미리 계산을 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떡볶이도 빨리 삼키기 좋게 반으로 미리 잘라 놓고 찍었다.(웃음) 지금은 미리 콘티를 보면서 먹을 타이밍을 머릿속에 계산 한다. 그런데 (김)영광 오빠는 받아들이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하더라. 부럽더라.  

영화 '너의 결혼식'은 고교시절부터 대학생, 취준생, 사회 초년생까지 이어지는 두 남녀의 연대기를 유쾌한 터치로 그려냈다. 영화 '너의 결혼식' 스틸 컷. 

-영화 속 김영광씨와의 호흡은. 

영화 '피끓는 청춘'(2014) 때 호흡을 맞추긴 했지만 너무 짧았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너무 즐거웠다. 시나리오에서는 첫 사랑 승희만을 바라보는 순정남 황우연이란 캐릭터가 좀 '찌질한' 면이 컸는데, 오빠가 소화해내니 순수해보이더라. 다른 시각에서 보면 승희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조금 집착처럼 보여질 수 있는데, 오빠가 가진 힘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표현을 잘 해준 것 같아서 고마웠다. 실제로도 순수하고 솔직한 사람이다. 현장에 올 때도 영화 속 그 미소를 '장착'하고 온다. 장난기가 많고 웃음도 많다. 

-스킨십 장면은.

커플 화보를 찍을 때도 이렇게 세상 편한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스스럼도 없고 덜 민망하더라. 서로 부담도 없고 오해도 없으니 훨씬 편했다. 그래서 거침없이 했다.(웃음)

◆"표현 많이 하고 상대방에 맞춰주는 연애 스타일...헤어져도 미련없어"

-극 속 환승희는 3초만에 빠지는 운명을 믿는 여자다. 공감이 가나.

실제 첫 눈에 반해본 경험이 없다. 첫눈에 반하는 사람이 생기면 운명이라고 믿게 될 지 궁금하긴 하다. 아무 느낌이 없다가 갑자기 이성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면 가능 할 것 같다.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는 나보다 생각하는게 성숙한 사람이다.  

배우 박보영

-첫 사랑의 기억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이런게 첫사랑이라면 나는 못 해본 건가 싶다. 좋아하는 감정은 있었는데, 식음을 전폐한다던지, 가슴절절한 사랑을 해본 적은 없다.  

-실제 연애 스타일은.

저는 지켜본다. 마치 스토커처럼.(웃음) 대화를 계속 많이 나누다. 제가 이 사람을 많이 안다 싶을 정도로. 저는 '공들이는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상대방이 사랑고백을 한다면.

저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보여지는 제 모습 만으로 호감을 가진 경우라면 그 말을 믿지 못한다.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뿐더러, 보여지는 모습과 실제 모습은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거리를 두는 편이다. 

-막상 연애를 시작하면 어떤 스타일인가.

표현을 많이 한다. 소극적이지는 않다. 상대방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다해준다. 그래서 헤어져도 미련이 없는 스타일이다. 

-맞춰 주는 스타일인가.

그렇다. 그런데 승희를 보면서 무작정 맞춰주는 것도 매력이 없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더라. 그런데 차라리 상대방에 맞춰주는게 마음이 편한 스타일이다. 연장선상으로 연애도 그렇게 하다보니 내 스스로를 갉아먹는 것 같더라. 

-어떤 점에서.

차라리 진짜 착하면 스트레스를 안받는데, 착하지 않은 사람이 착한척 하려니까 힘든거다. '착한 병'을 고치려고 하는 중이다. 이기주의가 아닌 조금은 개인주의로 살아보는건 어떨까 싶다. 쓸데없이 사람들 눈치를 보는 것도 심하다.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 요즘 개인주의에 대한 책도 읽고, 친구한테 상담도 많이 한다. 캐릭터를 맡으면서도 성장한 것 같다. 저는 현실에서 우유부단 스타일인데, 승희란 캐릭터는 소신이 뚜렷하고, 남의 위주가 아니라 본인에 대한 의견이 제일 큰 친구다.  

◆"평범한 고교시절...데뷔 당시 질투도 많이 받아"

-실제 학창 시절엔 어땠나. 

고등학교 시절, 교내에 예뻐서 유명했던 애들은 따로 있었다. 난 고등학교 1학년때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2학년때 EBS 청소년 드라마에 출연을 하게 됐는데, 전교생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였다. "쟤가 왜?"이런 의문이 많았다. 예쁘지도 않고 유명하지도 않았으니까. 뜬금없는 애가 연기한다고 질투도 많이 받았다. (웃음)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로 데뷔했다. 원래 연기자가 꿈이었나.

중학교때 동아리를 우연히 하면서 이런게 있구나, 재미있고 신기했다. 어느날 롯데월드를 가다가 누군가한테 명함을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사기였다. 그렇지만 어떻게 어떻게 연결이 되다보니 연기까지 하게 됐다. 돌이켜보면 어떻게하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와있을까. 이렇게 흘러온게 신기하다. 오디션도 계속 떨어졌는데 하다 보니 광고 서브 모델도 하게 되고 아역 배우도 하면서 살아남았더라. (웃음)

-우여곡절이 많았나

연기 오디션에 계속 떨어졌다. 부모님도 저러다가 말겠지 생각하셨다더라. 그러다가 청소년 드라마를 하게 됐고, 아역하면서 사극에도 출연하게 됐다. 연기가 점점 재미있어지더라. 대학에서도 연기(단국대학교 연극영화학)를 전공했다.

영화 '과속스캔들'(2008), '늑대소년'(2012) 스틸 컷
(사진 위)영화 '과속스캔들'(2008), '늑대소년'(2012) 스틸 컷

◆"우여곡절 끝에 '과속스캔들' 오디션 합격...흥행보다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 것"

-19세에 출연한 영화 '과속스캔들'(2008)이 크게 히트쳤다.

정말 감사한 작품이다. 이 작품 덕분에 조연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감독님이 당시 새로운 마스크를 찾고 계셨다. 오디션을 계속 봤는데, 확신이 없으신지 계속 저를 다시 부르시더라. 그래서 오디션 막판에는 '차라리 싫다고 하시지 왜 희망고문을 하실까' 싶었다.(웃음) 마지막엔 노래를 할 줄 아냐고 물어보시더니 노래방에서 불러볼 수 있는 노래를 다 부르라고 하시더라. 장르 별로 다 불렀는데, 정말 그 때는 '난 모든걸 다 불태웠다, 이젠 끝이다'란 심정이었다. 그런데 정말 끝이었다. 감독님께서 함께 하자고 하시더라. 시나리오도 모르고 참여했다. 얼마 안되는 대사 일부분만 보고 시작한거다. 캐스팅이 된 후엔 매일 매일 영화사에 출근해서 감독님과 엄청 많은 리딩 연습에 돌입했다. 처음한 작품이 너무 잘되서 급속도로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영화 '과속스캔들'비하면 영화 출연작들의 흥행성적은 아쉽다.

한 편의 영화를 위해 노력 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제 개인적인 목표나 만족도를 떠나서 흥행이 안된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사실 조심스러운 말이긴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흥행에 크게 상관 하지는 않는다.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차)태현오빠를 일찍 만나서 좀 더 성숙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당시 800만명이 넘는 흥행 성적이 기록했는데, 태현 오빠가 "처음부터 이렇게 큰 숫자를 만난건 행운이고, 앞으로 너의 인생에 이런 숫자를 만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연기해야 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한 사람이 잘해서 잘된 것은 없더라.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하는 것 뿐이다. 내가 이 역할을 맡았을 때 민폐를 끼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만 집중했다. 개봉을 한 순간부터는 제 몫은 아닌 것 같다. 아무도 관여할 수 없다. 영화가 잘되고 안되는 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작품을 선정할때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제가 하고 싶은걸 하는 작품도 있지만, 요즘엔 욕심부리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든, 영화 작품이든 저보다 이 역할을 잘할 수 있는 친구가 생각나면 '이건 제 것이 아니구나' 포기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그 작품이 잘 되면 아쉬움이 있지 않나.

이 영화를 위해선 나보다 그 누군가가 잘 맞을 꺼란 생각이 들면 포기하더라도 아쉽지 않더라. 그렇게 해서 잘된 작품도 몇 있다. 그 작품이 잘 되면 그 친구가 해서 더 잘된 거라고 마음 속에서 응원 한다. 제가 맡았다고 해서 잘 될 것이란 보장은 없지 않나. 그건 내 욕심 같다. 

-20대가 가기 전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좀 더 성숙했으면 좋겠다. 예전엔 30대가 되면 굉장한 어른이 될꺼라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그 나이대를 앞두고 있으니 어른이 아니더라.(웃음) 제 자신을 좀 더 사랑해주고.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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