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 나우] KTX서 진상 승객 말리던 중년 남성, 알고보니 김부겸 장관
[인터뷰이 나우] KTX서 진상 승객 말리던 중년 남성, 알고보니 김부겸 장관
  • 이은재 기자
  • 승인 201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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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인터뷰365DB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KTX에서 승무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우는 '갑질' 승객을 '호통'으로 제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20일 SNS에서는 한 목격자가 '방금 유명인이랑 KTX 같은 칸 탄 썰(설)'이란 제목으로 부산발 서울행 KTX 특실에서 벌어졌던 목격 상황을 전했다.  

대전역에 탄 한 남성 승객은 좌석 문제로 항의하며 여성 승무원에게 고함을 지르며 항의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승무원이 미안하다며 자리를 만들어줬지만, 콜센터에 전화해서 "내가 지금 앉은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다 녹음하고 있다"고 크게 통화 하면서 기차 안을 돌아다니면서 난리를 쳤다는 것. 

이 승객의 소란에 승객들은 다 깼을 정도였다. 그러나 소란 승객은 승무원을 졸졸 쫓아다니면서 괴롭히고 승무원이 자리를 만들어주면서 미소를 지으며 죄송하다고 말하자 "웃어? 지금? 웃을문제가 아니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보다못한 한 중년 남성이 "나가서 얘기를 하라"고 만류했다. 이에 진상 승객이 "당신이 뭔데 그러냐"고 묻자 김 장관은 "어디서 갑질하는 것이냐, 왜 승무원을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고 윽박을 지르는 것이냐? 보안관을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소란을 피우던 승객은 중년 남성에게 "당신이 공무원이라도 되느냐"며 반발했고 중년 남성은 "그래 나 공무원이다. 당신이 이러는 거 내가 두 번째로 봤다"고 맞받아쳤다. 

결국 난동을 벌이던 승객은 다른 칸으로 이동하면서 소란은 가라앉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그 중년 남성은 진상승객이 나간 후에도 문쪽에서 소리가 나면 고개를 빼고 내다봤다"며 "문을 지키는 눈매가 독수리 같다"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 중년 남성이 누군지 몰랐던 목격자는 동사무소 공무원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다 다른 승객이 "행자부 김부겸 장관"이라고 얘기해 알았다며 훈훈한 미담을 전했다. 

이날 오후 김 장관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에서 개인적인 일정을 마치고 동대구에서 수행원 없이 홀로 서울역행 KTX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