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2집으로 돌아온 가수 황치열, 그가 한류스타로 우뚝서기까지
[인터뷰①] 2집으로 돌아온 가수 황치열, 그가 한류스타로 우뚝서기까지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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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두 번째 미니앨범 'Be Myself(비 마이셀프)' 발매..."가장 '황치열'스런 앨범"
-7곡 중 4곡이 자작곡...옥탑방 생활 당시 만든 '돌아올꺼야' 각별
-"팬이 있기에 현재의 내가 있었던 것...남다른 애정"
-"이상형? 요리 잘하고 옷 잘 입는 여자"
가수 황치열/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가수 황치열/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데뷔 시절엔 생각지도 못했던 꿈 같은 일이 벌어진거죠."(가수 황치열)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까지 장악한 중국 영향력 1위 스타 가수이자, 남자 발라드 솔로 가수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가수 황치열. 

2007년 가수로 데뷔 후 8년간의 무명 생활 끝에 뒤늦게 빛을 본 그는 '인생 역전'의 주인공으로도 불린다. 

생활고로 가수의 꿈을 잠시 접고 한 동안 아이돌 보컬 트레이너로 살았던 그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한 케이블 음악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실력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5년 '불후의 명곡'으로 첫 지상파에 출연한 이후 '나는 가수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 등 경연프로그램에서 실력만으로 당당히 정상의 가수 대열에 올라섰다. 기나긴 무명생활 속에서도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던 간절함과 진정성, 그리고 부단한 노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들의 마음까지도 사로 잡았던 것. 

그리고 황치열은 지난 3년 간 숨가쁘게 달려왔다. 중화권에서 '황쯔리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류 스타로도 자리매김했다.  

24일에는 황치열스러운 감성을 듬뿍 담아 2집 미니 앨범 '비 마이셀프(Be Myself)'로 팬들과 만난다. 서정적인 감성이 물씬 풍겨지는 '황치열다운 곡'들로 채워졌다.

23일 오후 청담동의 한 메이크업 샵에서 만난 그는 몰라보게 수척한 모습이었다. 황치열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스케줄을 몰아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며 "자연 다이어트 중"이라고 활짝 웃었다.

인터뷰 전날 팬미팅 참석 차 마카오에 다녀왔다는 그는 이달 한국 활동에 이어 다음달 부터 대만, 싱가포르, 미주 공연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팬들이 있기에 내가 있는 것"이라며 인터뷰 내내 팬 사랑을 듬뿍 드러냈던 황치열의 일문 일답. 

◆ 7곡 중 4곡이 자작곡...옥탑방 생활 당시 만든 '돌아올꺼야' 각별해

-두 번째 미니앨범 '비 마이셀프(Be Myself)' 발매를 앞두고 있다. 첫 미니 앨범 후 10개월만의 컴백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접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했는데

짬짬히 준비했다. 앨범 중 6번 트랙인 '돌아올거야(Be Back)'은 지난해 발매한 첫 번째 미니 앨범을 준비할 때 제가 써놨던 곡이기도 하다. 

-Be Myself(비 마이셀프)는 어떤 의미인가

'더욱 나 답게'란 의미다. 이번 두 번째 앨범의 7곡 중 4곡은 제가 작업한 곡들이다. 앨범에 조금 더 저의 색깔과 감성을 담아보고 싶었다. 첫 번째 미니앨범 'Be Ordinary'(비 오디너리)에서는 경연에서의 화려한 음악 말고 일상적으로 들을 수 있는 편안함을 담았는데, 전 앨범에 이어 'Be'시리즈다.

미니앨범 '비 마이셀프' 전곡
황치열 2집 미니앨범 'Be Myself(비 마이셀프)'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정 가는 곡을 꼽자면

타이틀 곡을 제외하고는 6번 트랙 '돌아올꺼야'다. 새벽에 곡 작업을 주로 하는데, 그 때 느낀 다양한 감성들을 녹아냈다. 곡 작업을 했을 당시가 대치동 옥탑방에 살던 시기였는데, 새벽에 곡을 쓰다가 잠시 나가 밤 하늘을 바라보기도 하고, 평상에 잠시 누워 있기도 하고, 난간에 기대어 적막한 길을 멍하니 보기도 하면서 나만의 감성에 젖곤했다. 노래를 들으면 그 때 감성이 많이 느껴진다. 

-여전히 옥탑방에서 사는가

지난해 8월 경 아파트로 이사갔다. 처음에는 혼자 사는 집이 클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휴식을 잘 취해야 많은 일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옥탑방을 내놓기는 너무 아까워서 지금 제 작업실로 쓰고 있다. 지난 3년간 편하게 잘 지냈던 곳이기도 하고,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니까. 

-생애 첫 쇼케이스를 개최하는데

쇼케이스는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예전 내가 음반이라도 낼 수 있을까 했는데, 발매까지 하게 됐고 또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됐다. 그런데 이번엔 쇼케이스 까지 하게 된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이번 앨범 만족도는 어떤가

첫 번째 앨범도 만족도가 좋긴 했는데, 이번 앨범의 만족도는 더 높다. 앨범 자켓부터 가사나 선율, 이런 부분이 보다 '황치열'스러운 느낌이다. 

-'황치열'스러운 느낌이라 함은

좀 더 감성적이고 서정적이다. 공감가고 마음에 와닿았으면 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제가 처음으로 쓴 밝은 가사의 곡도 있다. 타이틀곡은 슬픈 노래는 아니다. 그동안 제가 밝은 가사를 써본 적이 없다. 어릴 때부터 한이 많았기 때문에(웃음) 과거 고생담들이 발라드에 많이 묻어났을꺼다. 이번 타이틀 곡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서 따뜻한 감성을 담았다. 

가수 황치열/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팬이 있기에 현재의 내가 있었던 것...남다른 애정"

-팬들에 대한 사랑이 각별함이 느껴진다. 

그렇다. 저는 기획사에서 연습 생활을 통해 데뷔한 케이스가 아니다. 제가 음악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팬들을 만났고, 또 좋은 회사를 만나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팬들이 있기에 내가 있을 수 있었다. 그래서 늘 팬들과 함께 하려 한다. 한 번은 공항 라운지에서 밥을 먹는데 팬이라고 하길래 같이 와서 먹자고 했다. 이런 일들이 일상이다. 저를 보고 멀리서 사진을 찍고 있으면 가까이 와서 같이 찍자고 한다. (웃음)

공연을 할 때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까지 튀어나간다. 함께 있는 소속사 직원분들도 혹여 안전사고가 날까봐 안절부절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난 팬들을 믿는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크다. 

-중국 팬으로부터 자동차 선물 제안이 들어왔다고

중국 매니저한테 들었다. 한 중국팬이 자동차들이 늘어선 사진을 보내고 하나를 고르면 보내 주겠다고 했다더라. 그 당시 제가 차가 없었는데, 무대에서 열심히 하는 제 모습을 보고 성의를 보여주고 싶다며 했다면서. 마음만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더 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 않나. 물건은 필요하면 살 수 있지만, 팬은 그럴 수 없으니까.  

-남자 발라드 솔로 가수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10년만에 첫 발매한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는 2017년 6월 발매 후 6개월만에 20만장이 넘게 팔리며 솔로 데뷔 가수로서는 2013년 조용필 '헬로(Hello)' 이후 4년 만에 최고 판매 수치를 기록했다.)

미니앨범 1집 '비 오디너리(Be ordinary)'<br>
미니앨범 1집 '비 오디너리(Be ordinary)'

제 행보가 흔치 않다고들 하시더라. 주변에서 솔로인데, 게다가 발라드 가수가 이렇게 국내외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건 쉽지 않다고들 말씀하신다. 정말 좋은 운이 온 것 같다고, 열심히 했으니 빛을 발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신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좋아하는 여성상? "요리 잘 하고 옷 잘 입는 여자"

-평소 성대 관리와 몸매 관리 등 자기 관리를 잘하는 모범 가수로도 꼽힌다. 예능프로그램과 무대 활동을 병행하려면 쉽지 않을 텐데 비법이 있다면.

우선 운동이 중요하다. 무대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우선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틈틈히 체력을 관리하고, 특히 목 관리는 적절한 균형과 조절이 필요하다. 요즘 예능프로그램 출연과 가수 활동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능은 두 배로 오버해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하다보면 목을 다치기 쉽다. 오히려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은 목을 안 다친다. 이 경우 적절하게 목 상태를 봐가면서 잘 조율하는게 필요하다. 난 휴식기간이 좀 있으면 운동을 하면서 몸을 단련시키고, 말은 최대한 줄인다. 미리 준비하려 한다. 예능과 무대를 동시해 소화해야 하는 후배 가수들에게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연애는 안하나. 이상형이 있다면

제가 '골목식당'이란 예능 프로그램을 찍고 있는데 요리가 쉽지 않더라.(웃음) 요리를 잘하시는 분이었으면 좋겠다. 또 제가 활동을 하면서 여러 옷을 입어보는데, 스타일이 강한 옷은 입지 못하겠더라. 옷을 잘 입는 여성분이었으면 좋겠다. 희망 사항이 많은건가?(웃음) 제가 못하는 것을 잘 하시는 분이었으면 좋겠다.  

 

▶이어서  [인터뷰②] 가수 황치열, 8년 무명 딛고 중국의 별이 되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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