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 K-컬처 확산 이끈 대모"...美 매체 조명
"이미경 CJ 부회장, K-컬처 확산 이끈 대모"...美 매체 조명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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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할리우드 리포터, 이 부회장 ‘문화산업 개척자’ 평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사진=CJ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K-컬처 글로벌 확산을 설계한 핵심 인물로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최근 ‘한국은 어떻게 세계 대중문화를 장악했나’라는 심층 기사에서 이 부회장을 한국 문화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이끈 대표적인 리더로 소개하며,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을 설계한 핵심 인물이자 ‘대모(Godmother)’로 평가했다. 

매체는 K-컬처의 세계적 성공이 “자연발생적 현상이 아닌 수십 년에 걸쳐 정교하게 설계된 결과”라고 분석하며, 그 중심에 이미경 부회장이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콘텐츠 업계도 역시 이 부회장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애플(Apple) TV+ 드라마 '파친코'의 쇼러너 수 휴는 “이미경 부회장은 한국 문화가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할리우드가 깨닫게 만든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국 문화산업 역사의 상징적 사례로는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 드림웍스 투자가 언급됐다. CJ는 설립 초기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과 아시아 배급권을 확보했으며, 이는 단순한 재무 투자를 넘어 한국 문화산업 발전의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이 협력을 통해 글로벌 영화 제작과 유통 시스템을 경험했고, 이를 토대로 국내에 투자·제작·배급 구조와 멀티플렉스 극장 사업을 정착시키며 한국 문화산업 성장의 토대를 다졌다. 이 기반 위에서 봉준호, 박찬욱 감독 등 국내 창작자들이 역량을 키우고 세계적인 거장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한국 현대 영화 산업은 사실상 하나의 투자 결정에서 출발했다”고 평가했다. 

그 성과는 이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기생충'으로 이어졌다. 이 작품은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사의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이 “저와 닮은 분들이 주인공인 이런 영화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고 밝힌 장면을 언급하며, '기생충' 이후 이어져 온 K-컬처의 흐름이 마침내 정점에 도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이 단순한 확산을 넘어 파트너십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짚었다. 과거 할리우드와 경쟁 관계에 있던 한국 콘텐츠 산업은 현재 협력과 공동 제작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으며, CJ 역시 할리우드 비즈니스의 핵심 축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0여 년간 한국 문화산업의 세계화를 이끌며 동서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공로로 아카데미영화박물관 필러상, 국제에미상 공로상, 금관문화훈장 등 주요 상을 수상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이사로서 아시아 창작자들이 세계 영화의 중심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레이블 ‘퍼스트 라이트 스토리하우스’를 통해 아시아 기반 콘텐츠와 창작자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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