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삶' 살던 50대 가장, 삶의 끝에서 장기기증으로 두 생명 구해 [365굿피플]
'나눔의 삶' 살던 50대 가장, 삶의 끝에서 장기기증으로 두 생명 구해 [365굿피플]
  • 이승한 기자
  • 승인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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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오토바이 가게 운영하던 '맥가이버' 신길승 씨
- 뇌사장기기증으로 2명의 생명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백여 명에게 희망 선물
기증자 신길승 씨/사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인터뷰365 이승한 기자 =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던 50대 가장이 삶의 끝에서 두 명의 생명을 구하고 하늘로 떠났다. 

1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3월 24일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에서 신길승(59)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2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백여 명의 환자의 기능적 장애 회복에 희망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신 씨는 3월 7일 집에서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간장을 기증했으며, 피부, 뼈, 연골, 혈관 등의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신 씨는 평소 가족들에게 “내가 뇌사가 된다면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좋을 일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또 늘 어려운 누군가를 돕는 삶을 살아왔기에 마지막 순간도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족들은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난 신 씨는 어릴 적 오토바이 선수를 꿈꾸다가 30년 넘게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리를 하며 육체적으로 힘든 일상에서도 오토바이 수리 공부와 봉사를 하는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

아침 6시면 일어나 수영 후 출근을 하고, 퇴근 후와 쉬는 일요일에는 지역 내 청년회장, 방역 봉사, 방범 봉사 외에도 이웃 주민을 위한 도배, 장판 봉사 등 다양한 일을 하여 감사장 및 표창장 다수를 수상했다. 일과 봉사로 바쁜 일상에서도 집 안 구석구석 신 씨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성실하고 가정에도 충실한 가장이었다. 

신 씨의 아들 신종우 씨는 “아버지, 갑자기 떠나보내서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지만 아버지가 좋은 일을 하고 떠나셨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운 마음이에요. 하늘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잘 지내세요.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신길승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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