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신간] 채윤희 전 영등위원장이 출간한 남편 추모집...영화인 김대현의 '영화로 걷다'
[365신간] 채윤희 전 영등위원장이 출간한 남편 추모집...영화인 김대현의 '영화로 걷다'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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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 채윤희 전 영등위 위원장, 부군 생전 자료와 연재 글 모아 출간
- "추억하며 그리움 달래고 싶어...당신이라는 값진 선물을 늘 간직하겠다"
- 김두호 평론가 "김대현 '세계 영화 기행' 시리즈, 韓 국제 영화제 개최 불씨"
- 김동호 전 위원장 "'영화인 김대현' 잃은 것은 영화계의 큰 손실"
추모집 '영화로 걷다-김대현의 세계영화제 기행' 표지(페이퍼스토리)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김대현 영화평론가의 타계 1주기를 맞아 아내이자 동료 영화인인 채윤희 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이 고인이 생전에 남긴 자료와 연재 글을 모아 추모집 '영화로 걷다-김대현의 세계영화제 기행'을 출간했다.

2023년 12월 짧은 생애로 서둘러 떠난 김대현 평론가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창립멤버인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전 이사장과 동기로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했으며, 연출, 시나리오, 영화평론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면서 일간지와 영화전문지에 다양한 글을 썼다.

이 책은 세계국제영화제를 취재하며 한국에서 국제영화제 개최에 기여한 그가 영화사에 남긴 유의미한 발자취이기도 하다.

책은 1990년대 초 스포츠서울에 6개월간 연재했던 '김대현의 세계 영화 기행'을 비롯해, 영화진흥공사(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행한 '영화소식'에 실린 세계영화제 관련 사진과 인터뷰, 세계 유명 영화감독에 대한 연재 기사와 자료들이 수록됐다.  

이 중 '세계 영화 기행'은 1992년 신문 연재 당시 국제 영화제가 부재했던 국내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대현 영화평론가가 세계 영화계 연재를 처음 제안했을 때 흔쾌히 추진한 이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을 역임한 김두호 대한언론인회 부회장(인터뷰365발행인)이다.

김두호 부회장은 추모글에서 1991년 '스포츠서울'에 몸담았을 당시 그와의 첫 만남을 회고하며 "김대현 작가가 세계 영화계를 순회 취재할 계획을 밝히고 스포츠서울 연재를 제안해왔는데, 여러 나라를 순회하면서 발로 뛴 현장 르포는 기자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부문이라 선뜻 호감을 가지고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1992년 카이로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칸영화제, 튀르키예 이스탄불 영화제, 스웨덴 예테보리영화제, 독일 베를린 영화제 등 세계영화제를 두루 소개하고 벨기에, 영국, 이집트, 폴란드 등의 국가 영화 산업 동향도 재미있는 영화 이야기로 소개하면서 장기간 신문 인기 연재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렇게 시작된 '세계 영화 기행' 시리즈는 한국의 국제 영화제 개최의 불씨가 됐다. 김 부회장은 고인을 떠올리며 "광활한 세상을 혼자서 사유하며 즐기는, 아주 속 깊은 휴머니스트였다"고 애도했다. 

김동호 초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추모글에서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영화인 김대현은 이미 8~90년대 전 세계영화제를 섭렵함으로써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국제 영화제를 경험했던 유일한 영화인"이라며 "영화계를 위해 할 일이 많은 '영화인 김대현'을 잃은 것은 영화계의 큰 손실이며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추모했다.

채윤희 전 위원장은 책 말미에 "1993년 우리가 결혼하던 해에 책을 내려고 조판까지 끝낸 상태에서, 출판사 사정으로 멈췄던 그 책을 3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출간하게 됐다"며 "분명 남편은 '30년도 더 된 세계영화제와 영화계 이야기가 무슨 소용'이냐고 했을 게 뻔하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그를 추억하며 그리움을 달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디에 있든, 내게 닿아 있음을... 저도 당신이라는 값진 선물을 늘 간직하겠다"고 하늘에 있는 부군에 그리운 인사를 전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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