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보유자 박창영 등 6인의 작품 50점 전시
- ‘갓’ 제작 시연, 미니 갓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
인터뷰365 박현수 편집위원 =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자연을 소재로 한국적 미학을 탐구하는 기획 전시 ‘자연의 경청: Listen to Nature’을 오는 24일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다양한 소재와 안료를 예술적으로 표현해 한국적 미학의 깊이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조명한 전시회다. 지난 1일 오프닝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100여 명의 관람객들이 참석했다.
참여 작가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입자장) 보유자 박창영 장인과 이수자 박형박, 국가무형유산 칠장 이수자 박수동, 그리고 박해선, 장은경, 윤주철 작가다. 이들은 자연의 색채와 한국 전통 공예의 서정미를 담은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박창영 보유자와 박형박 이수자는 부자 관계로 갓일의 명맥을 5대째 이어가고 있으며, 선비의 고고한 정신을 담아 제작하고 있다.
갓은 자연의 선물인 말총(말의 꼬리털)과 대나무로 만들며, 한국의 전통과 자연을 아름답게 연결하는 선비 정신의 상징이다.
이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갓에는 깊은 정성과 장인 정신이 깃들어 있으며, 그 안에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려는 시간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숨결이 담긴 갓을 통해 그들의 열정과 전통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또 박수동 국가무형유산 칠장 이수자는 자연의 천연 도료인 옻을 활용하여,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중첩된 형태와 섬세한 기술을 통해 전통의 깊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필요로 하는 공예품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조명하면서, 지속 가능한 예술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박해선 작가는 쓸모를 다한 파편, 상실의 찰나, 시작과 완결 사이의 공백, 목적을 담지 않은 속성을 관찰하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관계성을 회화로 기록하고 있다.
박 작가는 회화로 기록하는 일이 소멸이 아닌 가능성을 품은 것의 주체성을 발견하며, 탐구하는 작업이라고 여긴다. 기록은 거대한 흐름의 이면에서 결국 붙잡고자 하는 의지이며, 회화가 오늘날 개인에게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다.
장은경 작가는 주로 비물질적이고 변화무쌍한 자연 현상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 그 안에서 끊임없이 변하는 요소를 예술적으로 탐구해 왔다.
최근에는 더 현실적인 삶의 시공간으로 시선을 확장하며, 지역성과 장소성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가상의 파편을 재구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굴한 기억을 담아 ‘고고학자 장은’ 매거진을 발행하여, 자신의 작품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통해 독창적인 시각을 폭넓게 표현하고 있다.
이밖에 윤주철 작가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기법인 '첨장기법 (尖將技法)'을 개발해 도자기 표면에 다채로운 질감과 색감을 더한다. 첨장기법은 분청사기 장식 기법 중 하나인 귀얄기법(붓질로 백토를 거칠게 바르는 작업)을 작가가 독자적으로 변형한 것이다.
윤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형상과 색채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유기적인 형태와 풍부한 색감을 강조하여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 기법을 통해 단순한 도자기를 뛰어넘어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특히, 전시 작품 이외에도 상시 체험 ‘한지 책갈피 만들기’ 프로그램은 시민뿐만 아니라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 체험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미니 갓 만들기’, ‘이파리가 만든 그림: 자연물을 재료로 하는 어린이 미술 워크숍’, 국가무형유산 칠장 박수동 이수자의 ‘나주반’과 차(茶)와 음악이 함께하는 ‘꿈다방: 당신의 꿈을 블랜딩하는 시간’, 한옥의 정취를 담은 한칸다실 공간에서 펼쳐지는 ‘갓 제작 시연’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매일 3회 전시 작품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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