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인생 대부분은 고통으로 채워져 있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살 만한 순간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송중기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의 김희진 감독이 이 같은 바람을 전했다.
이 작품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로기완'은 섬세한 연출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온 김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으로도 기대가 높다.
김 감독은 살아남기 위해 낯선 곳으로 가야만 했던 로기완의 파란만장한 여정, 살고 싶은 기완과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마리의 만남을 통해 극한에 몰린 이들이 서로를 보듬는 따뜻한 시선을 영화에 담아낸다.
김 감독은 단편 '수학여행'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연이은 작품상 수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다수의 단편영화 작업을 통해 소외된 이들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담아낸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김 감독은 "낯선 언어, 추위. 언제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놓인 사람들이 느낄 막막함과 불안함. 그리고 쓸쓸함의 정도가 가늠이 안 되는 그런 감정을 담아내고 싶었다"며 작품 의도를 밝혔다.
그는 '로기완'의 시나리오 작업에서부터 참여하며 실제 유럽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자 애쓰는 탈북민을 취재하고, 칼레의 난민을 다룬 다큐와 서적을 참고하는 등 치밀한 자료조사와 취재 과정을 통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김 감독은 원작의 강렬함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로기완의 주변인물들을 새롭게 구축해 '로기완'만의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을 완성시켰다.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김희진 감독은 “캐릭터 그 자체의 깊이와 매력, 그리고 그들 사이의 관계”를 가장 우선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방인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프로덕션 역시 캐릭터의 감성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국적인 풍경 안에 놓인 기완이 공간과 섞여들지 않고 유리되어 보이기를 바랐다. 어디에도 소속감을 느낄 수 없는 기완의 상황과 심경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로기완이 맞닥뜨리는 차갑고도 이국적인 풍경을 그려냈다.
'로기완'은 3월 1일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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