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열의 시·그림과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38) 우주-조응
[하정열의 시·그림과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38) 우주-조응
  • 하정열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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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조응222001, 60.6x72.7cm, Indian Ink+Oil on Hanji
우주-조응222001, 60.6x72.7㎝, Indian Ink+Oil on Hanji ⓒ하정열

인터뷰365 하정열 칼럼니스트 = 우리 인간은 일생을 살면서 많은 신비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우리는 이것을 우연이라거나 필연이라고 하며, 텔레파시가 통했다고도 한다. 우리 인간처럼 우주의 삼라만상도 서로가 서로를 향해 영향을 주고 받는다.

태양은 태양계의 모든 행성과 위성에 빛과 에너지를 공급한다. 태양계의 행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을 한다. 지구의 위성인 달은 지구를 공전하며 조석의 변화와 인간의 활동에 큰 영향을 준다. 별은 은하의 중심을 공전하면서 은하에 존재하는 많은 별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태양계의 모든 생명체는 태양빛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여행하는 우주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우주삼라만상이 우리 인간들처럼 서로가 조응하며, 교감하고, 공존하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과 이론 몇 가지를 소개하려한다.

첫째 뉴턴의 ‘만유인력(universal law of gravitation)’의 법칙이다. 만유인력이란 질량이 있으면 그 어떤 물체이든 다른 물체에 보편적으로 이 힘이 작용한다는 뜻이다. 뉴턴의 만유인력의 핵심은 중력에 대한 법칙이다. 중력은 질량이 있는 두 물체가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다.

뉴턴은 달의 운동과 케플러의 법칙을 연관시켜, 달과 지구 사이에 작용하는 힘은 달과 지구의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만유인력의 가장 큰 특징은 중력이 두 물체 사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점이다.

물리학에서는 이처럼 어떤 물리량이 거리의 제곱이 반비례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를 ‘역제곱의 법칙(inverse square law)’이라고 부른다. 질량을 가지고 있는 모든 물체는 중력의 법칙을 따르나, 우리 주위에 있는 물체들끼리 작용하는 만유인력은 질량이 너무나 작기 때문에 느낄 수 없을 뿐이다.

둘째, ‘초끈이론(superstring theory)’이다. 우주에는 중력, 전자기력, 물질의 붕괴와 관련된 약력, 핵의 구조를 설명하는 강력의 네 가지 힘이 존재한다. 이러한 힘을 포함한 우주의 모든 물질은 초끈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 초끈이론의 핵심이다.

초끈이론은 우주의 구성요소가 고유의 진동 패턴을 갖는 ‘끈’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이것은 아직은 과학적으로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우주가 최초의 한 점으로부터 폭발하여 시작되었다는 빅뱅설로 유추해볼 때 황당한 이론은 아닌 것 같다.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연속해서 진동하는 끈으로 보고 우주와 자연의 원리를 밝히려는 초끈이론은 우주의 최소 단위가 마치 소립자나 쿼크처럼 보이지만, 이보다 훨씬 작고 가는 끈으로 이루어져 있어, 끈의 지속적인 진동에 의해 우주 만물이 서로 조응한다고 가정한다.

셋째, ‘통일장이론(unified field theory)’이다. 통일장이론은 입자물리학에서 우리 우주의 근본 물질과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는 가상적인 장론(field theory)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완성되지 못했다.

통일장이론은 보통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넓은 의미의 통일장이론은 ‘모든 것에 대한 이론(theory of everything, TOE)’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즉, 우리 우주의 근본 물질과 근본 법칙을 기술하는 이론을 뜻한다. 좁은 의미의 통일장이론은 아인슈타인이 찾고자 했던 이론이다.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을 완성한 이후 이를 일반화하여 중력과 전자기력을 통합하는 이론을 찾으려고 노력하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였다.

현대물리학의 관점에서 볼 때, 아인슈타인의 시도는 고전물리학적인 장론에만 국한되었을 뿐 양자역학의 발전은 고려하지 않았으며, 강한 상호작용이나 약한 상호작용을 통합하려는 시도도 없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동안 통일장이론을 찾고자 하는 그의 집요한 노력은 물리학자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꿈으로 승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표준모형의 완성 및 초끈이론의 발전은 구체적인 방식은 달랐어도, 아인슈타인의 비전이 많은 물리학자에게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초끈이론과 통일장이론은 아직은 과학과 물리학의 법칙으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의 커다란 비밀은 바로 “끌어당김의 법칙(low of atraction)”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비슷한 것끼리 서로 끌어당긴다는 것으로, 서로가 울림과 떨림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라고 말할 수 있다.

우주삼라만상처럼 우리 인간들의 생각에는 끌어당기는 힘과 주파수가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이를 염력 또는 텔레파시라고 부른다. 유리겔라의 초능력이나 종교지도자들의 기도의 힘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열심히 기도하면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면 그 생각이 우주로 전송되고, 이는 자석처럼 같은 주파수에 있는 것들을 끌어 당긴다는 믿음이다. 이 법칙의 기반에는 “우주는 물질과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상이 존재한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는 격언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는 지난 수 십 년 동안의 양자물리학의 연구와 발견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해와 달을 신으로 섬기며 소원을 기원하던 과거의 원시종교는 바로 우주삼라만상은 서로 조응하며, 울림을 준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번성한게 아닐까?

우주삼라만상이 서로 조응하며 영향을 주고 받는 우주의 신비스러움에 경탄하며, ‘삼라만상의 조응’이라는 시를 쓰고, ‘우주-조응222001’이라는 그림을 그렸다.

 

삼라만상의 조응

우주만물은 만유인력을 주고 받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이끌리어
애닯게 그리워 그리워하고
나는 별을, 너는 달을 보며
손에 손을 잡고 살아가는지도 몰라

우주삼라만상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아스라한 아름다움으로 존재하는 것이 
초끈으로 이어진 우주만물의 
바램과 울림이 스며든 것인지도 몰라

현생 인류가 우주여행을 하며
우주도시를 건설하려는 것도
어쩌면 우리에게 손짓하는 
해와 달과 별들의 부름에 
떨림으로 대답하는 일인지도 몰라

오늘도 밤하늘에 넘실대는 
은하수 푸른강물 속에서
애타게 손짓하는 외계인을 
꼬옥 안아보려하네

하정열 칼럼니스트

칼럼니스트, 육군소장(예), 북한학박사,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 우주화가,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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