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방서현 작가가 자본주의를 정조준해 우리 시대를 정면으로 비판한 장편소설 '좀비시대'를 펴냈다.
이 소설은 이미지 광고에 감쪽같이 속아 학습지 회사에 들어간 20대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꿈을 접거나 혹은 잠시 내려놓고 현실 세계에 뛰어든다. 하지만 자본의 세계는 그들이 꿈꾼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 그들이 보기에 현실 속의 사람들은 이상하다. 현실 속의 사람들은 인간이 아닌 어느새 좀비가 되어 있다. 좀비가 되어 자신들과 똑같은 좀비가 될 것을 요구한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자본 창출을 위해 좀비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려 한다.
작가는 학습지 방문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 시대가 인간성을 상실한 좀비 시대임을 선언한다. 인류애 대신에 돈과 권력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감염된 그 사실도 모른 채 살아가는 좀비 시대. 그렇다면, 돈과 권력의 의한 좀비화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고명철 문학평론가는 "소설의 결말은 매우 비관적이고 충격적"이라며 "‘좀비 시대’가 말미에 던지는 몹시 불편하면서도 래디컬한 이 물음이야말로 산문정신으로서 소설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준다"고 평했다.
방 작가는 목원대학교 국어교육학과 및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2022년 계간 리토피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신예 작가다.
방 작가는 "내게 있어 글은, 소설은 어릴 때 보았던 무지개와 같았다. 신비하고 환상적이며 꿈속 같고, 또한 아지랑이처럼 몽롱했다"며 "그 존재만으로 벅찼기에,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아 가면서도 꿋꿋이 예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는 출판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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