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올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 4명의 한국인이 결선에 진출하면서 6년 만에 한국인 수상자 나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3대 메이저 클래식 음악 콩쿠르로 불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올해 첼로부문을 대상으로 개최되고 있다. 한국인 음악가는 최종 68명(실제 경연에는 66명만이 참여)이 진출한 본선에서도 미국(12명)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10명)의 첼리스트가 진출해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최종 결선은 오는 30일부터 1주일 동안 진행된다. 최종 결선에 오른 12명 중 한국인은 최하영, 윤설, 정우찬, 문태국 등 네 명. 2016년 피아니스트 한지호가 4위를 기록한 이후 이 콩쿠르의 한국인 수상자는 없었다.
14명의 최종 결선 심사위원에 한국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가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열리는 결선 경연은 일주일 간 매일 두 명의 연주자가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방식이다. 각각의 연주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콘체르토 협연에 앞서 이번 경연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요르그 비드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하게 된다.
현지 유력 언론들도 네 명의 한국인 결선 진출자에 대해 호의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라 리브르 벨지끄'는 최하영에 대해 “힘차고 관능적이며 뛰어난 기교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정우찬에 대해서는 “황홀한 연주”를 평가했고, 윤설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연주”라고 호평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카잘스 콩쿠르(2014년)에서 우승한 문태국에 대해 '르 수아르'는 “우아하고 섬세한 연주”라고 보도하며, 별도 기사로‘퀸 콩쿠르, 한국적 감성’이라는 제목의 특집도 내보냈다.
올해 한국을 제외한 8명의 결선 진출자는 캐나다, 중국, 오스트리아, 벨기에, 에스토니아, 스위스,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수상자는 6월 4일 마지막 참가자의 연주가 끝난 뒤 발표되며 향후 별도로 열리는 시상식에서 벨기에 마틸드 여왕이 직접 시상한다.
퀸 콩쿠르는 1937년 벨기에 바이올린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외젠느 이사이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되어 현재 벨기에 왕실이 직접 후원하고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순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특히 퀸 콩쿠르는 준결승과 결승에서 콩쿠르 측이 지정하는 미발표 신곡을 연주해야 한다는 점과 결승 개최 전 1주일간 모든 결승 진출자가 퀸엘리자베스 뮤직 샤펠에서 합숙하며 휴대전화 및 인터넷 등 외부와의 소통 없이 오롯이 음악에만 전념하며 결승을 준비 및 참여 한다는 점이 독특한 개최 운영방식으로 꼽힌다.
그동안 퀸 콩쿠르의 주요 한국인 수상자로는 1976년 바이올린 부문에서 강동석이 한국인 최초로 입상(3위) 했으며, 2011년 홍혜란이 성악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수상한 데 이어 2014년 황수미가 성악 부문 1위, 2015년 바이올린 부문 임지영이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2015년부터 퀸 콩쿠르 공식 후원 기관으로 참여해 한국인 심사위원 및 참가자들의 콩쿠르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이 콩쿠르의 한국인 입상자를 초청해 매년 ‘코리안 갈라’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콩쿠르 입상자의 갈라 콘서트는 6월 8일 한국문화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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