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마지막
아궁이에 걸어놓은 가마솥에서 물이 끓고 있다
동사무소에서 배급받은 밀가루 한 봉지,
엄마는 일곱 식구의 저녁을 위해
수제비를 끓이셨다
철모르는 어린 것이 옆에서
수제비 싫다고, 밥 달라고 찡찡거렸다
그 시절의 가난은 천길 낭떠러지 벼랑 끝이었다
글·그림=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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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만능 재주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광대화가', 이 시대 마지막 변사. 구성진 입담으로 무성영화 ‘이수일과 심순애’ ‘검사와 여선생’ ‘나운규의 아리랑’ 등에서 '21세기 변사'로 활약하고 있다. 무성영화계의 인간문화재로 불린다. 개그맨 출신인 그는 MC, 가수, 배우로도 활동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 ‘한국무성영화발전소’와 ‘최영준 유랑극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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