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이즈’로 세계시장 진출하는 소녀시대
‘더 보이즈’로 세계시장 진출하는 소녀시대
  • 김지원
  • 승인 20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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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결혼 후에도 함께 뭉치고 싶다”

【인터뷰365 김지원】‘걸그룹 최강자’ 소녀시대가 19일 세 번째 정규앨범 ‘더 보이즈’를 발표하고 1년 만에 돌아왔다. ‘월드 와이드 앨범’을 표방한 이번 앨범은 아이튠즈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에 공개됐고 11월에는 글로벌 음반사인 미국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의 인터스코프 레코즈를 통해 미국에서 싱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유니버설뮤직그룹을 통해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더 보이즈’는 마이클 잭슨의 ‘데인저러스’를 작곡한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의 작품이다.

인터스코프 레코즈는 팝스타 레이디가가, 블랙아이드피스, 에미넴 등의 음반을 제작하는 메이저 레이블로, 예정대로 ‘더 보이즈’ 싱글이 발표되면 소녀시대는 메이저 레이블을 통해 처음 미국에 음반을 발표하는 한국가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3집 ‘더 보이즈’로 해외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된 소녀시대를 최근 서울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소녀시대는 월드와이드로 컴백하는 소감과 미국 진출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이번 앨범이 해외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의미로 보는가.

“분명 새로운 도전이다. 그러나 월드와이드 앨범이지만 어떤 큰 결과 생각하는 것보다는, 아시아와 여러 나라에서 받고 있는 사랑과 관심에 적극적으로 보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 팬 여러분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린다는 생각이다.”(서현)

-앨범 출시가 당초 예정보다 2주 정도 연기됐는데.

“우리도 ‘D-데이’를 정해놓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연기돼 아쉬웠다. 이번 앨범으로 국내 팬들을 1년 만에 만나는 것인데 우리도 빨리 만나고 싶었다. 그러나 ‘월드와이드 릴리스’라는 더 큰 걸 위해 연기됐으니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태연)

-테디 라일리와의 작업은 어땠나.

“테디가 편안한 분위기 유도를 해줬다. 특별한 주문은 하지 않았고, ‘일단 불러보라’고 한 후 느낌이 좋으면 거기에 맞춰서 진행했다. 녹음하면서 칭찬을 많이 해줬고, 직접 춤도 춰주셔서 분위기가 좋았다.”(써니, 제시카)

-3집 결과물에 만족하나.

“이번 음반에서 처음으로 랩을 시도해 스스로도 기대가 많이 됐고, 음악이 어떻게 나올지 우리도 궁금했다. 소녀시대 멤버 각각의 매력이 잘 표현된 것 같다.”(티파니)

-춤이 예전보다 과격해진 것 같다.

“그간 발랄하고 소녀스런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엔 멋지고 성숙한 여자로 돌아오는 느낌이다. 비트에 맞추다보니 좀 강하게 나왔다. 그런데 우리가 애초 생각한 것 보다는 많이 과격하지는 않았다. 기존의 여성스런 모습도 있다.”(티파니, 수영)

-3집을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한 장르로 가지 않고 다양하게 구성하려고 노력했다. 훅(반복되는 멜로디) 보다는 전체적으로 좋은 구성, 흐름이 좋은 곡들을 골랐다. ‘제자리걸음’ 같은 곡은 90년대 발라드 분위기다. 다른 댄스곡들도 기존과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 멤버들의 보컬도 많이 바뀌었다. 1집의 예쁘고 사랑스런 노래도 있는데, 강한 비트의 노래도 있고, 일렉트로닉-디스코 느낌도 있다.”(수영, 티파니)

-‘더 보이즈’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들어야 하나.

“‘런 데블 런’은 따끔하게 한 마디 하는 것 같은 콘셉트라면, 이번엔 세련된 여성의 모습이다. 쿨한 느낌의 가사이고, 멜로디와 사운드는 월드와이드를 지향했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들어도 부담 없도록 했다.”(태연)

“앨범을 낼 때마다 항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1집에서 운동화를 신었다면, 그 다음엔 청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는 등 성장하는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훅송을 좋아하는데 이번엔 훅송이 아니다. 랩도 한번도 해본 적 없었는데, 이번에 시도했다. 이번 음반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우리가 변화하는 걸 좋아하고, 팬들도 그런 변화를 즐거워해주신다.”(서현, 태연)

-11월 싱글로 미국 진출을 하게 되는데.

“사실 어떤 목표는 있지만, 그 목표보다, 일단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 그리고 ‘진출’이라기보다 전 세계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음반이라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티파니)

-지난 1년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는데,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일본 아레나 투어를 통해 무대를 즐기는 방법을 배웠다. 팬들과 호흡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배운 것 같다. 매번 공연할 때마다 뭔가를 터득하는 것 같다. 9명이 함께 호흡하는 게 너무 좋았다. 3개월간 같이 지내면서 대화도 많이 했다. 우리가 다시 단단해지는 시기가 됐다. 수학여행 다니는 것처럼 좋았다. 신칸센도 처음 타보고 온천여행도 했다.”(서현, 티파니, 태연)

“파리 ‘SM타운 라이브’ 공연이 기억난다. 파리는 내게 꿈의 도시였는데 거기서 공연한 게 너무 뜻깊었다. 또 역사적인 도시인데, 직접 느껴보니까 다르더라.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느꼈던 분들이 우리 노래 따라 부르는 걸 보면서, 우리를 통해 한국을 더 많이 알게 된다는 생각에 책임감도 많이 들었다. 여러 가지로 좋은 계기가 됐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제시카, 유리)

-오리콘 1위도 해보고 아레나투어도 해봤는데,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도쿄돔에서 단독공연을 해보고 싶다. 남미도 가고 싶고, 월드투어도 하고 싶다.”(티파니, 수영)

-한류의 대표가수로서 책임감이나 부담감도 있을 텐데.

“일단 우리를 한류의 대표가수라 해주셔서 고맙다. 우리가 활동하면서 뭔가를 작정하기보다 순간순간을 즐기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좋은 일도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케이팝이 널리 알려지는 시기에 우리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윤아)

-10년 후 소녀시대의 모습은 어떨까.

“우리도 자주 그런 이야기를 한다. 나중에 결혼하면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이고, 누군 결혼을 빨리 할 것 같고, 이런 이야기들. 먼 훗날 (따로따로 활동하더라도)소녀시대가 매년마다 특별한 일로 뭉치는 이벤트가 있었으면 한다. 크리스마스마다 공연을 한다든지, 어떤 기념일에 함께 모여 파티를 한다든지 하는 것이다.”(수영, 태연)

-소녀시대라서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여행을 마음 놓고 다닐 수 없다. 놀이공원도 가고 싶고, 수영장도 가고 싶은데 그러질 못한다.”(태연, 수영)

-원더걸스가 11월 컴백하는데.

“우리도 원더걸스의 컴백이 기대된다. 미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돌아오는데, 이번엔 과연 어떤 곡일지 궁금하다. 멤버들과 친분 있어서 반가울 것 같다.”(태연)

-모든 걸그룹이 소녀시대를 경쟁의 대상으로 보는데.

“재미있다. 우리를 거론해주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주위에서 ‘소녀시대 대단하다’고 하시는데, 그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더 잘해야겠구나’ 하는 책임감이 든다.”(태연, 서현)

-소녀시대도 이제 5년차 가수다.

“자기 음반을 들고 우리에게 인사를 하러 오는 후배들을 보면서 감회가 새롭다. 우리도 아직 선배들 찾아가서 인시를 하는데, 후배들이 음반을 주면 우리가 이렇게 받아도 되나 싶다. 또 후배들이 우리 공연을 보러 오거나, 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신기하다. 후배들이 우리 공연을 보고 공부한다니까 자극이 되면서도 뿌듯했다.”(유리, 티파니, 수영)

“처음엔 뭣도 모르고 그냥 덤볐던 것 같다. 그러다 나름 요령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또 지나고 보니 ‘요령이란 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다. 뭔가를 배우고 이뤄내는 것은 좋은 일이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재미있었던 일도 많았다. 앞으로가 더 재미있을 것 같다.”(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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