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피플] ‘죽은 시인의 사회’ 로빈 윌리엄스 7주기....치매 투병 속에서도 치열했던 그의 삶
[365피플] ‘죽은 시인의 사회’ 로빈 윌리엄스 7주기....치매 투병 속에서도 치열했던 그의 삶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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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로빈 윌리엄스 7주기...영화 '로빈의 소원'서 밝혀진 그의 죽음과 마지막 삶
- '루이소체 치매' 투병...담당의 "로빈이 걷고 움직였다는 게 놀라울 뿐"
영화 '로빈의 소원' 장면. 할리우드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사진=까멜리아이엔티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할리우드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세상을 떠난지 올해로 7주기를 맞는다.  

로빈 윌리엄스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안겼던 희망의 아이콘이었다. 그러나 2014년 8월 11일, 63세의 일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약물중독, 우울증, 빚에 관한 소문들이 무성했다. 

그의 아내 수잔 슈나이더 윌리엄스는 실제로는 그가 남 모르게 ‘루이소체 치매’라는 희귀한 퇴행성 뇌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말한다. 루이소체 치매는 알츠하이머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치매의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로빈의 소원'에서는 로빈 윌리엄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죽음을 둘러싼 루머와 그 숨은 진실들을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새롭게 밝히고 있다. 삶의 마지막까지 세상과 치열하게 싸우려 했던 로빈 윌리엄스의 진정한 모습을 담아낸다. 

영화 '로빈의 소원' 장면. 로빈 윌리엄스가 아내 수잔 슈나이더 윌리엄스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한때./사진=까멜리아이엔티  
영화 '로빈의 소원' 장면. '박물관은 살아있다' 촬영 당시 ‘숀 레비’ 감독과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 중인 로빈 윌리엄스.

영화에서 로빈 윌리엄스를 담당했던 브루스 밀러 의학박사는 "로빈의 뇌는 루이소체 치매로 공격당하고 있었고, 로빈이 걷고 움직였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고 말하며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로빈 윌리엄스의 컨디션에 대해 말한다. 

의사들의 소견과 다르게 뒤이어 등장하는 로빈 윌리엄스의 온화한 얼굴과 "연기를 통해서 힘을 얻었을 것", "그게 내면의 혼란, 두려움과 싸우는 그 만의 방식이었다"는 인터뷰 내용은 병을 이겨내려던 치열한 노력이 엿볼 수 있다. 로빈 윌리엄스는 삶의 마지막까지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자신의 평소 모습대로 노력과 열정을 쏟아냈던 것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 '굿윌 헌팅' 등 다수의 명작 탄생시킨 로빈 윌리엄스

‘죽은 시인의 사회’

로빈 윌리엄스는 배우, 코미디언, 성우 등 다채롭게 활동하며 특유의 익살스러운 코미디 연기와 관객에게 희망을 주는 캐릭터들로 전세계 많은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관객들은 그가 영화마다 쏟아내던 ‘능청스러운 애드리브(즉흥연기)’로 크게 웃었고, ‘편안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주는 연기’에서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파병군인들을 위해 위문공연도 수차례 진행했다. 부상을 입은 군인들은 따로 병원으로 찾아가서 직접 대화를 하며 위로를 해줬다고 한다.

영화 '로빈의 소원' 장면. 군인들과 함께 한 로빈 윌리엄스. 그는 파병군인들을 위해 위문공연을 수차례 진행했다./사진=까멜리아이엔티

로빈 윌리엄스는 트레이트 마크인 온화한 미소로 촬영현장에서 빛나는 명배우였다. 그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관객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고, 세대를 초월해 회자되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는 ‘죽은 시인의 사회’(1989)의 존 키팅 교수 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1992) 지니 등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골든글러브, 아카데미, 그래미상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함으로서 명배우임을 인정받았다.

특히 대표작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외치는 ‘존 키링’ 교수의 모습은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로빈 윌리엄스에게 아카데미상과 오스카상의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던 '굿윌 헌팅'(1997)에서는 제자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가능성을 키워주던 스승인 ‘숀 맥과이어’ 교수를 연기하면서 "네 잘못이 아니야" 라는 유명한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환자를 웃겨주던 가슴 따뜻한 의사 역을 맡았던 영화 '패치 아담스'(1998)에서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 결코 문제를 풀 수 없어"라며 다소 엉뚱해 보이지만 환자에게 누구보다 진심으로 다가가는 의사 ‘헌터 패치 아담스’역을 연기해 호평을 얻었다. 

한편, 영화 '로빈의 소원'은 당초 8월 11일 로빈 윌리엄스의 기일에 맞춰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연기됐다. 

배급사 까멜리아이엔티 측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일 1000명대를 계속 넘어서고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로빈 윌리엄스를 그리워하시고 사랑했던 많은 팬분들을 위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관람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거듭된 고심 끝에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interview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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