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엇박자' 논란 불거진 홍남기·이주열 2년 7개월 만에 회동
'정책 엇박자' 논란 불거진 홍남기·이주열 2년 7개월 만에 회동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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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통화 정책, 경제 상황과 역할에 따라 상호 보완적" 의견 함께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와의 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있다./사진=한국은행

인터뷰365 김리선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회동을 갖고 "재정·통화정책은 경제상황과 역할에 따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함께 했다. 최근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의 엇박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정책 조화와 역할 분담을 강조한 것이다. 
 
이들은 2일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배석자 없이 아침 식사를 겸한 자유로운 환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사람이 단독으로 만나는 것은 홍 부총리 취임 직후인 지난 2018년 이후 2년 7개월만이다. 

이날 자리는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거시정책대응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엇보다 33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는 등 확대 재정 기조를 지속하는 기재부의 재정정책과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해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한은의 통화 정책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우리 경제가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문별로는 회복 속도가 불균등(uneven)하고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들은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부문별 불균등한 회복, 양극화, 금융불균형 등 리스크가 잠재한 상황에서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의 정교한 조화와 역할분담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재정정책의 경우 당분간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재정정책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통해 구체화한 것처럼 코로나 충격에 따른 성장잠재력과 소비력 훼손을 보완하면서 취약부문까지 경기회복을 체감하도록 당분간 현재의 기조를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경제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 정도를 조정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 등 부작용을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또 "정부와 한국은행은 다양한 방식의 의견교환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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