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人 근황] 이봉주, '짝발에 평발' 약점 딛고 세계적 마라토너로..."고통 참고 뛰었다"
[Interview人 근황] 이봉주, '짝발에 평발' 약점 딛고 세계적 마라토너로..."고통 참고 뛰었다"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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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병 중인 영원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정신력으로 충분히 이겨낼 것"

'Interview人 동정' 은 <인터뷰365>가 인터뷰한 인물들의 근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Interview人 근황'은 <인터뷰365>가 인터뷰한 900여명의 인물들의 근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이봉주/사진=KBS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금방 털고 일어나야죠. 정신력이 아직 살아있으니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원한 국민 마라토너 '봉달이' 이봉주는 불굴의 마라토너다웠다. 희귀 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을 앓고 있다는 투병 소식이 알려지며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던 그는 투병 중인 상황 속에서도 선한 미소는 여전했다. 

이봉주는 26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의뢰인으로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이봉주는 밝은 미소로 "지금은 통증이 없어 앉아 있는 것은 괜찮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마라토너 이봉주/사진=인터뷰365 DB
영원한 국민 마라토너 '봉달이' 이봉주/사진=인터뷰365 DB

이봉주는 32세가 되던 2001년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우리나라 선수로는 51년만에 우승이란 쾌거를 이루며 마라톤 역사로 새롭게 쓴 마라톤 스타다. 

당시 훈련 막바지에 부친상을 당한 이봉주는 몸과 마음이 엉망이었지만 "아버지를 위해 죽기살기로 뛰어야겠다는 마음이었다"며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아버지께 기도했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날 이봉주는 축구, 야구를 하고 싶었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돈이 들지 않는 육상을 선택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특별활동으로 육상을 시작한 이봉주는 그를 눈여겨본 삽교고등학교 코치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자퇴와 재입학까지 하면서 학교를 옮겼고, 이후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충남 예산 지역 1500m 경기에서 우승을 하는 등 재능을 꽃피웠다.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이봉주/사진=KBS

이봉주는 자신의 뒤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오던 코치가 "포기하지 말고 태극마크를 꼭 달아라"라며 응원하고 끝까지 믿어준 덕분에 지금의 국민 마라토너가 될 수 있었다고. 

그러나 삽교고 육상부가 갑자기 해체되면서 은인이었던 코치와 헤어지게 됐고, 당시 육상을 그만둬야 할 위기에 처했던 이봉주는 천만다행으로 육상 명문 광천고에서 그를 스카우트하면서 마라톤 선수로서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봉주는 육상 선수로서 치명적인 약점도 있었다. 조금만 걸어도 피곤하다는 평발이었던 것. 또 왼쪽 발이 오른쪽 보다 4㎜이상 큰 짝발이어서 마라토너로서는 최악의 조건을 갖췄지만, 이봉주는 "고통을 다 참고 뛸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체적 약점을 딛고 2009년 은퇴까지 마라톤 인생 20년 동안 마라톤 풀코스 41회 완주를 포함, 무려 지구 네 바퀴 반의 거리를 달렸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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