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농협금융이 3분기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선방에 힘입어 깜짝실적을 올렸다. 대신 은행 부문은 대손충당금 선제 적립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올 3분기 말 당기순이익이 5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3966억원보다 38.8% 증가했다. 3분기 말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4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3937억원 대비 4.8% 늘었다.
타 금융그룹과는 달리 농협금융이 농협법에 의해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3211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1조 6854억원이다.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67%로 2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나, 이자부자산의 성장 및 저원가성 예금의 증가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77억원)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3182억원) 증가한 1조 2117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03억원 증가한 4409억원이다. 2분기(1238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110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립한 영향이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로 전년 말 대비 0.18%포인트 개선됐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2.51%를 기록하며 전년 말보다 34.64%포인트 증가했다.
총자산은 474조8000억원으로 대출채권 및 금융자산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말과 비교해 11.2%(47조7000억원) 증가했다. ROE는 8.89%, ROA는 0.43%를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11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4%(767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1460억원) 증가했으나,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선제적 추가 적립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1114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대신 비은행 계열사의 3분기 실적은 약진했다.
NH투자증권은 '동학개미운동' 등에 힘입어 50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전분기보다 39.6%늘었다. 이외에도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는 각각 643억원, 4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같은 기간 대비 160%, 1130%급증했다. 이외에 캐피탈 448억원, 자산운용 159억원, 저축은행 1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범농협 수익센터로서 농업·농촌 지원 역량 강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체질 개선과제를 중점 관리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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